尹, 유엔총장·폼페이오 접견…구테흐스 "CVID 완전한 지지"(종합2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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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구테흐스 "북핵 고도화, 동북아·세계 평화에 큰 도전"
내달 유엔총회 초청…尹대통령 "韓위상에 걸맞은 역할 하겠다" 방한 중인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12일 윤석열 대통령을 만나 "한반도, 특히 북한의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에 대해 완전한 지지를 표명한다"고 밝혔다. 구테흐스 총장은 이날 낮 용산 대통령실에서 윤 대통령과 2시간 20분간의 오찬에서 이같이 말한 뒤 "이러한 목표는 아주 근본적으로 우리가 지역의 안보와 평화, 안정을 달성하는 데 있어서 중요하다는 점을 말씀드린다"고 했다.
그간 북한 반발로 잘 사용하지 않았던 비핵화 표현인 CVID를 윤 대통령 앞에서 공개 거론한 것이다.
구테흐스 총장은 최근 핵확산금지조약(NPT) 준수를 촉구하는 등 국제사회에 NPT 체제 강화 필요성을 적극 제기하고 있다. 한미는 지난 5월 정상회담을 한 뒤 발표한 '한미 정상 공동성명'에서는 CVID 대신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라는 표현을 대신 쓰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 한미 당국에서는 북한의 고강도 도발 징후와 맞물려 CVID 표현이 다시 등장하고 있는 분위기다. 윤 대통령과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북핵 문제의 역사와 쟁점에 대해 허심탄회한 의견을 교환했으며 북한 핵·미사일 고도화가 NPT 체제는 물론 동북아와 세계 평화에 큰 도전이라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고 대통령실이 보도자료에서 전했다. 구테흐스 총장은 포르투갈 총리 시절인 1991년의 방북 경험을 토대로 북한 상황에 대한 견해를 피력하면서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한국 정부의 노력을 계속 지지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오찬에서는 북핵 문제뿐 아니라 지역 정세, 기후변화, 지속가능개발목표(SDGs) 등 주요 글로벌 현안이 논의됐다.
구테흐스 총장은 "유엔은 항상 한국 국민, 한국 정부와 연대하고 함께할 것"이라며 "한국은 유엔 활동에서 모범적인 국가이고 항상 유엔 활동을 전적으로 지지해오고 있다. 다시 한번 사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평화 유지와 관련해서는 작년 한국에서 평화유지 장관회의를 개최하기도 했다"며 단순 평화유지 활동뿐 아니라 다른 국가도 돕고 있다고 말했다.
구테흐스 총장은 "평화 구축 활동과 관련해서 한국은 분명히 지도적 위치에 있다"며 "특히 인권에 대한 한국의 변함 없는 지지, 또 인권을 존중하는 국가로서의 한국의 입지는 저희에게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사회 경제적 발전에 대한 한국의 기여, 또 기후변화를 비롯한 여러가지 국제사회의 도전에 대해서도 한국의 기여가 크다"고 말했다. 구테흐스 총장은 국제 평화안보·인권·개발·기후변화에 있어 한국과의 협력 강화를 기대한다면서 이러한 차원에서 다음 달 뉴욕에서 개최되는 유엔총회에 윤 대통령의 참석을 요청했다.
윤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지난 6월 전화 통화에 이어 직접 만나 뵙고 오찬을 함께 할 수 있어 매우 기쁘다"며 "국제사회가 직면한 어려운 문제들을 해결하고 총장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면서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또 한국 정부가 보편적 가치·규범에 기반한 국제질서를 지켜나가기 위해 연대와 협력을 중시하고 있으며 기후변화·개발협력, 평화구축·인권 분야에서 우리 위상에 걸맞은 책임과 역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오찬에서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최근 수해와 관련해 윤 대통령과 한국 국민에게 위로의 뜻을 전했고 윤 대통령은 사의를 표했다.
구테흐스 총장은 일본, 몽골에 이어 전날 1박 2일 일정으로 한국을 찾았다.
지난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참석 이후 4년 만이다.
유엔 측에서는 군축 담당 사무차장과 정무 담당 사무차장보, 기후변화 담당 사무차장보 등 유엔의 주요 고위 인사들이 오찬에 함께 했다.
한국 측에서는 박진 외교부 장관과 김성한 국가안보실장을 비롯해 김태효 안보실 1차장, 이문희 외교비서관, 함상욱 외교부 다자외교조정관, 김일범 의전비서관, 이재명 대통령실 부대변인 등이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비공식 방한 중인 마이크 폼페이오 전 미국 국무장관을 비공개 접견하기도 했다.
대통령실은 이날 취재진 공지를 통해 윤 대통령이 폼페이오 전 장관을 만나 북핵문제와 한반도 안보 상황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혔다.
폼페이오 전 장관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행정부의 마지막 국무장관을 지냈다.
현재 통일교 관련 단체 천주평화연합(UPF)이 주최한 한 콘퍼런스에 참석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했다. 윤 대통령은 또 미국 상원 외교위 동아태 소위원장인 에드워드 마키 의원을 접견하고 한미동맹 강화를 위한 미 의회 차원의 각별한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다.
/연합뉴스
내달 유엔총회 초청…尹대통령 "韓위상에 걸맞은 역할 하겠다" 방한 중인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12일 윤석열 대통령을 만나 "한반도, 특히 북한의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에 대해 완전한 지지를 표명한다"고 밝혔다. 구테흐스 총장은 이날 낮 용산 대통령실에서 윤 대통령과 2시간 20분간의 오찬에서 이같이 말한 뒤 "이러한 목표는 아주 근본적으로 우리가 지역의 안보와 평화, 안정을 달성하는 데 있어서 중요하다는 점을 말씀드린다"고 했다.
그간 북한 반발로 잘 사용하지 않았던 비핵화 표현인 CVID를 윤 대통령 앞에서 공개 거론한 것이다.
구테흐스 총장은 최근 핵확산금지조약(NPT) 준수를 촉구하는 등 국제사회에 NPT 체제 강화 필요성을 적극 제기하고 있다. 한미는 지난 5월 정상회담을 한 뒤 발표한 '한미 정상 공동성명'에서는 CVID 대신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라는 표현을 대신 쓰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 한미 당국에서는 북한의 고강도 도발 징후와 맞물려 CVID 표현이 다시 등장하고 있는 분위기다. 윤 대통령과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북핵 문제의 역사와 쟁점에 대해 허심탄회한 의견을 교환했으며 북한 핵·미사일 고도화가 NPT 체제는 물론 동북아와 세계 평화에 큰 도전이라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고 대통령실이 보도자료에서 전했다. 구테흐스 총장은 포르투갈 총리 시절인 1991년의 방북 경험을 토대로 북한 상황에 대한 견해를 피력하면서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한국 정부의 노력을 계속 지지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오찬에서는 북핵 문제뿐 아니라 지역 정세, 기후변화, 지속가능개발목표(SDGs) 등 주요 글로벌 현안이 논의됐다.
구테흐스 총장은 "유엔은 항상 한국 국민, 한국 정부와 연대하고 함께할 것"이라며 "한국은 유엔 활동에서 모범적인 국가이고 항상 유엔 활동을 전적으로 지지해오고 있다. 다시 한번 사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평화 유지와 관련해서는 작년 한국에서 평화유지 장관회의를 개최하기도 했다"며 단순 평화유지 활동뿐 아니라 다른 국가도 돕고 있다고 말했다.
구테흐스 총장은 "평화 구축 활동과 관련해서 한국은 분명히 지도적 위치에 있다"며 "특히 인권에 대한 한국의 변함 없는 지지, 또 인권을 존중하는 국가로서의 한국의 입지는 저희에게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사회 경제적 발전에 대한 한국의 기여, 또 기후변화를 비롯한 여러가지 국제사회의 도전에 대해서도 한국의 기여가 크다"고 말했다. 구테흐스 총장은 국제 평화안보·인권·개발·기후변화에 있어 한국과의 협력 강화를 기대한다면서 이러한 차원에서 다음 달 뉴욕에서 개최되는 유엔총회에 윤 대통령의 참석을 요청했다.
윤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지난 6월 전화 통화에 이어 직접 만나 뵙고 오찬을 함께 할 수 있어 매우 기쁘다"며 "국제사회가 직면한 어려운 문제들을 해결하고 총장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면서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또 한국 정부가 보편적 가치·규범에 기반한 국제질서를 지켜나가기 위해 연대와 협력을 중시하고 있으며 기후변화·개발협력, 평화구축·인권 분야에서 우리 위상에 걸맞은 책임과 역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오찬에서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최근 수해와 관련해 윤 대통령과 한국 국민에게 위로의 뜻을 전했고 윤 대통령은 사의를 표했다.
구테흐스 총장은 일본, 몽골에 이어 전날 1박 2일 일정으로 한국을 찾았다.
지난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참석 이후 4년 만이다.
유엔 측에서는 군축 담당 사무차장과 정무 담당 사무차장보, 기후변화 담당 사무차장보 등 유엔의 주요 고위 인사들이 오찬에 함께 했다.
한국 측에서는 박진 외교부 장관과 김성한 국가안보실장을 비롯해 김태효 안보실 1차장, 이문희 외교비서관, 함상욱 외교부 다자외교조정관, 김일범 의전비서관, 이재명 대통령실 부대변인 등이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비공식 방한 중인 마이크 폼페이오 전 미국 국무장관을 비공개 접견하기도 했다.
대통령실은 이날 취재진 공지를 통해 윤 대통령이 폼페이오 전 장관을 만나 북핵문제와 한반도 안보 상황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혔다.
폼페이오 전 장관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행정부의 마지막 국무장관을 지냈다.
현재 통일교 관련 단체 천주평화연합(UPF)이 주최한 한 콘퍼런스에 참석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했다. 윤 대통령은 또 미국 상원 외교위 동아태 소위원장인 에드워드 마키 의원을 접견하고 한미동맹 강화를 위한 미 의회 차원의 각별한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