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2일 원자재 시황 [글로벌 시황&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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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부터 알아보겠습니다. 국제에너지기구 IEA가 올해의 석유 수요 증가량을 상향 조정하면서 다시 한 번 유가를 2%대 끌어올렸습니다. 다만 미국에서의 주간 원유 재고가 증가한 것으로 집계되기도 했고 러시아의 국영 송유관 업체인 트란스네프트가 우크라이나를 경유해 슬로바키아와 체코, 그리고 헝가리로 공급되는 드루즈바 송유관을 통한 석유 공급을 재개했다는 소식이 상승세를 어느 정도는 제한시켰습니다. 오늘 장에서 WTI는 94달러 선에서, 브렌트유는 99달러 선에서 거래됐습니다.
천연가스는 장중 한 때 8달러 94센트 선까지 오르면서 9달러에 육박하는 수준까지 크게 뛰었습니다. IEA는 유럽의 기록적인 무더위 때문에 전기 수요량이 급증하고 있지만, 여전히 부족한 공급량과 고공행진하는 가격 때문에 일부 국가에서는 천연가스 대신 원유로 대체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오늘 장에서 천연가스는 6%대 급등해 8달러 74센트 선이었습니다. 미래의 물가를 예측할 수 있는 CRB지수는 오늘 장에서 1.67% 올랐습니다. 315.57선이었습니다.
어제 원목은 무려 8.86% 폭등했지만 캐나다 최고의 목재 생산업체에서 생산량을 급격하게 줄였기 때문이었습니다. 하지만 고점을 기록한 후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오늘 장에서는 1.05% 떨어졌습니다.
미국에서는 여전히 덥고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국립기상청에 따르면, 네브래스카와 캔자스, 오클라호마와 텍사스, 그리고 미주리 등지에는 지난 7일 간 비가 한 방울도 내리지 않았습니다. 사우스 다코타 주의 열 지수 측정 값은 곧 세 자릿 수에 이를 것으로 예상될 정도로 심각한 상황입니다. 흑해 회랑을 통한 우크라이나산 곡물 수출의 재개도 일부 우려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선박 내에서의 장기 보관 문제로 인해 습도가 높아지면서 품질 저하에 대한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합니다. 오늘 장에서 곡물은 모두 올랐습니다. 대두는 1.61%, 대두유는 2.38% 상승했고 옥수수와 밀도 각각 1.54%, 그리고 1.47% 우상향 곡선을 그렸습니다. 달러화가 약세에서 벗어나면서 코코아는 0.21% 오름폭을 키우면서 강보합권이었습니다. 커피는 어제보다는 상승폭을 줄여갔지만 여전히 1.4% 강세를 유지했습니다.
유럽에서는 폭염이, 중국에서는 폭우가 이어지면서 각국에서의 설탕 생산에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또 주요 재배국인 브라질에서는 중남부 지역에서의 설탕과 에탄올 생산 상황과 관련된 보고서 발표를 대기하면서 설탕은 어제에 이어 오늘도 1.2% 올라섰습니다.
인플레이션이 이제 정점을 찍었다는 분석에도 불구하고 물가가 완전히 잡힐 때까지 연준이 지속적인 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라는 분위기가 형성됐습니다. 금은 어제에 이어 0.67% 가량 낙폭을 키웠습니다. 다만 전문가들은 연준의 긴축 기조는 이미 금의 가격에 반영됐다고 내다봤으며 조만간 금이 다시 한 번 치고 올라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단기적인 목표가는 1,850달러이고 장기적인 목표가는 1,900달러라고 평가했습니다. 은도 2.49% 내려갔습니다. 향후 연준의 행보를 주시하는 가운데, 금속 원자재는 거의 모든 품목이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팔라듐과 백금은 각각 1.47%, 그리고 1.08% 상승했습니다.
니켈도 어제의 4%대 급등에 이어 오늘도 5% 넘게 뛰었습니다. 니켈은 올해 7월 중순 이후 거의 30% 넘게 급등한 바 있습니다. 아연과 구리도 1.87%, 그리고 1.11% 오름세를 유지했습니다.
주석과 알루미늄, 그리고 납은 어제는 모두 강보합권이었는데 오늘은 어제보다 더 크게 뛰어올랐습니다. 주석과 알루미늄은 각각 3.7%와 1.08% 정도 상승 흐름을 연출했고 납도 1.08% 올랐습니다. 당분간 연준의 움직임이 가시화될 때까지 금속 시장은 상승불을 켜 낼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정연국기자 ykjeong@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