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호우] 원주 노부부 실종 나흘째…항공·수상 수색 총력

실종 추정 지점서 5㎞ 하류 집중…헬기·드론 대거 투입

지난 9일 강원 원주시 부론면에서 실종된 노부부 수색 나흘째인 12일 헬기와 드론과 보트를 대거 투입하는 등 항공·수상 수색에 집중하고 있다.
강원도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수색에는 소방과 의용소방대, 경찰, 군인 등 244명의 인력과 50여 대의 장비를 이날 오전 7시부터 투입했다.

전날까지 기상악화로 수색에 어려움을 겪었으나 이날 집중호우가 잦아들어 섬강 수위가 크게 낮아지면서 수색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수색 당국은 노부부의 실종 추정 지점부터 섬강과 남한강 합수 지점인 흥원창까지 5㎞를 1㎞씩 5개 구간으로 나눠 집중 수색 중이다. 이 구간에서는 보트와 구조견, 도보 순찰대 등을 투입해 주변을 샅샅이 훑으면서 촘촘한 수색을 이어가고 있다.

집중 수색 구간 이외에도 수상 수색 범위는 실종 추정 지점에서 14㎞ 하류인 경기 여주 이포보까지 넓힌 상태다.

실종 직전까지 노부부가 생활했던 캠핑 카라반으로 보이는 물체가 사고 당일 오전 7시 15분께 실종 추정 지점에서 11㎞ 하류에서 목격됐기 때문이다.
특히 소방헬기 2대와 드론 10여 대 등 항공 장비를 대거 투입해 항공 수색 범위는 팔당댐 부근까지 더 확대했다.

소방 관계자는 "기상 상황이 호전된 만큼 모든 가용할 수 있는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해 수색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무엇보다 각 소방서에서 보유한 드론을 대거 투입해 항공 수색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노부부는 이동 양봉업을 위해 부론면 노림리 섬강 지류 인근 농지에서 생활하다가 지난 9일 오전 300㎜에 육박하는 집중호우로 인해 둑이 터지면서 급류에 휩쓸려 실종된 것으로 추정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