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컵스, 옥수수밭에서 열린 '꿈의 구장' 시즌2 승리(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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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피 부자의 캐치볼, 故 캐리 캐스터 복원 등 추억 되살려
영화촬영지에 유소년 야구 복합단지 조성 중…2023년 경기는 어려울 듯 시카고 컵스 명 캐스터였던 고(故) 해리 캐리가 중계 부스에서 일어나 'TAKE ME OUT TO THE BALL GAME'(나를 야구장으로 데려다 주오)을 선창하자, '꿈의 구장'을 찾은 7천823명의 관중이 함께 노래했다. MLB 사무국은 1998년 세상을 떠난 캐리 캐스터의 모습을 인공지능(AI) 기술로 되살렸고, 팬들은 추억에 잠겼다.
미국 중서부 평원에 펼쳐진 옥수수밭 한가운데서 MLB 경기가 열렸다.
1989년 개봉한 인기 야구 영화 '꿈의 구장'(Field of Dreams)을 현실로 재현한 경기의 '속편'이 한국시간 12일 미국 아이오와주 소도시 다이어스빌의 옥수수밭에 조성된 관중석 8천석 규모 야구장에서 시카고 컵스와 신시내티 레즈의 대결로 펼쳐졌다. '꿈의 구장' 경기는 지난해 뉴욕 양키스와 시카고 화이트삭스 대결로 처음 열렸고, 올해 두 번째 경기를 치렀다.
케빈 코스트너가 감독하고 주연을 맡은 '꿈의 구장'은 MLB 역사상 가장 큰 승부조작 사건인 '블랙삭스 스캔들'을 소재로 한 판타지 영화다.
1919년 월드시리즈에서 강력한 우승 후보였던 시카고 화이트삭스 소속 선수들이 도박사들로부터 돈을 받고 상대 팀 신시내티에 고의로 진 사실이 드러나 가담자 8명이 야구계에서 영구 제명됐다. MLB 사무국은 지난해 8월 13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뉴욕 양키스의 정규시즌 경기를 '꿈의 구장'에서 열어 영화 속 장면을 연상시키는 연출과 극적인 경기로 기대 이상의 큰 호응을 얻자 신시내티와 컵스의 대결로 '시즌2'를 기획했다.
경기 중계사인 폭스스포츠에 따르면 지난해 경기는 미국 전역에서 590만3천명이 시청했으며 이는 2005년 이후 최근 16년간 MLB 정규시즌 경기 중 최고 기록이다.
순간 최고 시청자 수는 609만4천명에 달했다. 지난해 열린 첫 경기보다는 관심도가 떨어졌다.
'본편만한 속편 없다'는 말도 있거니와 컵스와 신시내티 양 팀 모두 올 시즌 성적이 극히 저조하기 때문이다.
컵스는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3위, 신시내티는 5위에 머물러 있다.
게다가 팬 충성도가 높기로 유명했던 컵스는 지난해 주전선수 대방출 이후 팬들이 냉담한 반응을 보이고 있고 신시내티는 팬 충성도가 MLB 30개 팀 가운데 20위권에 머무는 수준이다.
하지만, 직접 경기장을 팬은 있었다.
이날 관중은 7천823명으로, 지난해 꿈의 구장 경기 관중 7천832명보다 9명 적었다.
볼거리도 많았다.
영화 '꿈의 구장'처럼 은퇴한 켄 그리피 주니어가 현역 선수들과 함께 구장으로 걸어 나왔다.
그리피 주니어는 아버지 그리피 시니어와 캐치볼을 하며 영화 '꿈의 구장'을 오마주했다. 경기에서는 컵스가 신시내티를 4-2로 눌렀다.
1회초 2사 1루에서 스즈키 세이야가 중견수 쪽으로 날아가는 1타점 2루타를 쳤고, 니코 호너의 좌전 적시타, 이언 햅의 2루타가 연거푸 터져 3-0으로 달아났다.
신시내티는 0-4로 뒤진 7회말 맷 레이놀즈의 2타점 2루타로 만회했지만, 승부를 뒤집지는 못했다.
'꿈의 구장' 시즌 3은 열리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1990년대 화이트삭스에서 활약한 MLB 스타 거포 프랭크 토머스(54)는 작년 10월 '꿈의 구장' 촬영지 일대를 소유한 'GTD 베이스볼'의 절대 지분을 매입하고 대대적인 공사를 추진 중이다.
GDT 베이스볼은 이곳 110만㎡ 규모 부지에 8천만달러(약 1천억원)를 투입해 9개의 야구장과 소프트볼구장, 실내 연습장, 선수단 숙소, 관광객들을 위한 호텔, 콘서트장, 자동차 캠프장 등을 갖춘 유소년 야구 원정경기 복합단지를 지어 2024년 문을 열 계획이다.
'꿈의 구장' 영화 세트장과 8천석 규모의 구장은 그대로 보존된다. 토머스는 아이오와 일간지 드모인 레지스터에 "대대적인 공사가 이미 시작됐으며 이로 인해 내년에는 '꿈의 구장'에서 MLB 경기를 치르기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영화촬영지에 유소년 야구 복합단지 조성 중…2023년 경기는 어려울 듯 시카고 컵스 명 캐스터였던 고(故) 해리 캐리가 중계 부스에서 일어나 'TAKE ME OUT TO THE BALL GAME'(나를 야구장으로 데려다 주오)을 선창하자, '꿈의 구장'을 찾은 7천823명의 관중이 함께 노래했다. MLB 사무국은 1998년 세상을 떠난 캐리 캐스터의 모습을 인공지능(AI) 기술로 되살렸고, 팬들은 추억에 잠겼다.
미국 중서부 평원에 펼쳐진 옥수수밭 한가운데서 MLB 경기가 열렸다.
1989년 개봉한 인기 야구 영화 '꿈의 구장'(Field of Dreams)을 현실로 재현한 경기의 '속편'이 한국시간 12일 미국 아이오와주 소도시 다이어스빌의 옥수수밭에 조성된 관중석 8천석 규모 야구장에서 시카고 컵스와 신시내티 레즈의 대결로 펼쳐졌다. '꿈의 구장' 경기는 지난해 뉴욕 양키스와 시카고 화이트삭스 대결로 처음 열렸고, 올해 두 번째 경기를 치렀다.
케빈 코스트너가 감독하고 주연을 맡은 '꿈의 구장'은 MLB 역사상 가장 큰 승부조작 사건인 '블랙삭스 스캔들'을 소재로 한 판타지 영화다.
1919년 월드시리즈에서 강력한 우승 후보였던 시카고 화이트삭스 소속 선수들이 도박사들로부터 돈을 받고 상대 팀 신시내티에 고의로 진 사실이 드러나 가담자 8명이 야구계에서 영구 제명됐다. MLB 사무국은 지난해 8월 13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뉴욕 양키스의 정규시즌 경기를 '꿈의 구장'에서 열어 영화 속 장면을 연상시키는 연출과 극적인 경기로 기대 이상의 큰 호응을 얻자 신시내티와 컵스의 대결로 '시즌2'를 기획했다.
경기 중계사인 폭스스포츠에 따르면 지난해 경기는 미국 전역에서 590만3천명이 시청했으며 이는 2005년 이후 최근 16년간 MLB 정규시즌 경기 중 최고 기록이다.
순간 최고 시청자 수는 609만4천명에 달했다. 지난해 열린 첫 경기보다는 관심도가 떨어졌다.
'본편만한 속편 없다'는 말도 있거니와 컵스와 신시내티 양 팀 모두 올 시즌 성적이 극히 저조하기 때문이다.
컵스는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3위, 신시내티는 5위에 머물러 있다.
게다가 팬 충성도가 높기로 유명했던 컵스는 지난해 주전선수 대방출 이후 팬들이 냉담한 반응을 보이고 있고 신시내티는 팬 충성도가 MLB 30개 팀 가운데 20위권에 머무는 수준이다.
하지만, 직접 경기장을 팬은 있었다.
이날 관중은 7천823명으로, 지난해 꿈의 구장 경기 관중 7천832명보다 9명 적었다.
볼거리도 많았다.
영화 '꿈의 구장'처럼 은퇴한 켄 그리피 주니어가 현역 선수들과 함께 구장으로 걸어 나왔다.
그리피 주니어는 아버지 그리피 시니어와 캐치볼을 하며 영화 '꿈의 구장'을 오마주했다. 경기에서는 컵스가 신시내티를 4-2로 눌렀다.
1회초 2사 1루에서 스즈키 세이야가 중견수 쪽으로 날아가는 1타점 2루타를 쳤고, 니코 호너의 좌전 적시타, 이언 햅의 2루타가 연거푸 터져 3-0으로 달아났다.
신시내티는 0-4로 뒤진 7회말 맷 레이놀즈의 2타점 2루타로 만회했지만, 승부를 뒤집지는 못했다.
'꿈의 구장' 시즌 3은 열리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1990년대 화이트삭스에서 활약한 MLB 스타 거포 프랭크 토머스(54)는 작년 10월 '꿈의 구장' 촬영지 일대를 소유한 'GTD 베이스볼'의 절대 지분을 매입하고 대대적인 공사를 추진 중이다.
GDT 베이스볼은 이곳 110만㎡ 규모 부지에 8천만달러(약 1천억원)를 투입해 9개의 야구장과 소프트볼구장, 실내 연습장, 선수단 숙소, 관광객들을 위한 호텔, 콘서트장, 자동차 캠프장 등을 갖춘 유소년 야구 원정경기 복합단지를 지어 2024년 문을 열 계획이다.
'꿈의 구장' 영화 세트장과 8천석 규모의 구장은 그대로 보존된다. 토머스는 아이오와 일간지 드모인 레지스터에 "대대적인 공사가 이미 시작됐으며 이로 인해 내년에는 '꿈의 구장'에서 MLB 경기를 치르기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