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쓰는 MZ 홀리겠네"…'갤Z플립4' 2030 취향저격 이유 [배성수의 다다IT선]
입력
수정
삼성전자 '갤럭시Z플립4' 써보니
셀카도 남이 찍어준 것처럼

'갤럭시Z플립4' 역시 세련된 디자인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왔다. 우선 갤럭시Z플립4는 전작 대비 좌우 폭 크기가 소폭 줄어들었다. 접었을 때 기준 가로 크기는 전작 대비 0.3mm 줄어들었고 세로 길이는 1.5mm 줄어들어 사이드가 좀 더 콤팩트해졌다. 성인 남성이 손바닥으로 제품을 완전히 움켜쥘 수 있을 정도다.

삼성전자는 갤럭시Z플립4의 주 수요층인 MZ세대를 겨냥해 셀프카메라(셀피) 경험 강화에 주안점을 뒀다. 우선 마치 노트북처럼 원하는 각도를 설정하는 '플렉스 모드'로 원하는 각도를 설정한 뒤 1.9인치 커버(외부) 디스플레이로 내 모습을 보면서 셀피를 촬영할 수 있다. 찍는 사람과 찍히는 사람이 사진 찍히는 모습을 볼 수 있어 편리하게 셀피 촬영이 가능했다.
이 외에도 다양한 카메라 촬영 기능이 추가됐다. 카메라를 열지 않고 접은 상태로 커버 디스플레이만으로 촬영할 수 있는 '퀵 샷' 기능, 영상 촬영 시 촬영 인원에 맞춰 자동으로 구도를 바꿔주는 '자동 프레이밍' 기능 등이 눈에 띈다. 갤럭시Z플립4의 후면 카메라 1200만 화소 듀얼(2개) 카메라, 전면 카메라는 1000만 화소다. 전작과 동일하지만 카메라 화소 크기를 전작 1.4마이크로미터(㎛)에서 1.8㎛로 늘리고 전작 대비 65% 더 밝은 센서가 장착해 더욱 선명한 화질을 구현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실제로 셀피 촬영시 전작 대비 화질이 좀 더 부드러워졌다는 느낌을 받았다.
갤럭시Z플립 시리즈에서 가장 큰 단점으로 꼽혔던 배터리 용량 문제도 일정 부분 해결했다는 평가다. 디스플레이 두 개를 연결하는 힌지(경첩) 부분을 얇게 줄여 내부 공간을 늘리면서 전작의 배터리 용량(3300mAh)에서 약 12%를 증가(3700mAh)시켰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소리를 꺼둔 채로 최대 밝기로 1080p 영상을 시청한 결과 배터리는 약 5%도 채 달지 않았다. 전작과 달리 25W(와트) 고속 충전을 지원하는 것도 특징이다.커버 디스플레이의 가용성도 늘어났다. 전작엔 커버 디스플레이로 전화 수신만 가능했지만 이젠 기기를 닫은 채로 발신도 가능해졌다. 삼성페이와 카카오톡 알림 등은 물론 미확인 알림 체크와 메시지 답장, 음악 날씨 등 다양한 위젯이 추가돼 편리했다.
배성수 기자 baeb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