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고우석, 오승환의 '최연소 단일시즌 40세이브' 기록 도전

9월 30일까지 11세이브 추가하면 최연소 40세이브
29세이브로 현재 1위…개인 첫 구원왕 가능성은 점점 커져
'포스트 오승환' 경쟁의 선두 주자 고우석(24·LG 트윈스)이 우상의 기록에 도전한다. 고우석은 12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 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와의 방문 경기, 6-5로 앞선 8회말 2사 만루에 등판해 1⅓이닝을 무피안타 무실점 1볼넷 3탈삼진으로 막고 시즌 29번째 세이브를 올렸다.

이날 LG는 시즌 99번째 경기를 치렀다.

144경기를 치르는 올해 고우석이 현재 '세이브 수확 속력'을 유지하면 42세이브를 올릴 수 있다. 10월 1일 전에 40세이브를 채우면, 오승환(40·삼성 라이온즈)이 보유한 KBO리그 '단일 시즌 최연소 40세이브 기록'도 넘어선다.

1982년 7월 15일생인 오승환은 입단 2년 차였던 2006년 KBO리그 역대 한 시즌 최다인 47세이브를 올렸다.

오승환은 그해 9월 10일 대구 시민 두산 베어스전에서 40번째 세이브를 챙겼다. 당시 오승환의 나이는 만 24세 1개월 26일이었다.

고우석은 1998년 8월 6일에 태어났다.

올해 10월이 오기 전에 40세이브를 채우면 오승환의 KBO리그 최연소 40세이브 기록을 경신할 수 있다. LG는 9월 23일까지 경기 일정을 확정한 상태다.

9월 23일까지 총 135경기를 치르고, 이후 9경기를 추가 편성한다.

정규시즌은 10월 초에 일정을 마칠 전망이다.

순위 싸움과 함께 고우석의 최연소 40세이브 도전은 LG 팬들을 시즌 마지막까지 들뜨게 할 수 있다.
고우석은 2022년 KBO리그 최고 마무리다.

부상으로 잠시 이탈한 KIA 정해영(25세이브)에 4개 차로 앞선 구원 선두를 질주 중이다.

세부 성적도 경쟁자들을 압도한다.

고우석은 12일까지 15세이브 이상을 거둔 투수 6명 중 유일하게 1점대 평균자책점(1.94)을 유지하고 있다.

정해영(25세이브·평균자책점 3.60), 김재윤(kt wiz·22세이브·평균자책점 3.56), 서진용(SSG 랜더스·20세이브·평균자책점 2.88), 오승환(19세이브·평균자책점 3.79), 김택형(SSG·16세이브·평균자책점 3.92)에 비해 세이브는 많고, 평균자책점은 낮다.

블론 세이브(세이브 실패)도 단 한 차례만 범했다.

15세이브 이상을 거둔 다른 마무리 투수들은 모두 3개 이상의 블론 세이브를 했다.
연일 치열한 경기가 이어지면서, 고우석에게 '40세이브'에 도전할 환경도 조성됐다.

역대 KBO리그에서는 투수 4명이, 총 7번 단일 시즌 40세이브를 달성했다.

1994년 정명원(40세이브·당시 태평양 돌핀스), 2000년 진필중(42세이브·당시 두산), 2006년 오승환(47세이브), 2007년 오승환(40세이브), 2011년 오승환(47세이브), 2013년 손승락(46세이브·당시 넥센 히어로즈)이 40세이브의 주인공이 됐고, 지난해 오승환(44세이브)이 최고령 40세이브 기록을 세웠다.

고우석이 남은 시즌 세이브 11개를 추가하면, 40세이브에 성공한 역대 5번째 투수가 된다.

40세이브를 채우며 생애 첫 구원왕 등극도 유력해진다.

고우석은 2019년 35세이브를 올려, 36세이브의 하재훈(당시 SK 와이번스·현 SSG)에게 세이브 1개 차로 구원왕을 내줬다.

당시 고우석은 4월 말부터 LG 마무리로 뛰었고, 팀의 시즌 128번째 경기인 9월 10일 한화전에서 시즌 29번째 세이브를 올렸다.

2022년에는 3년 전보다 훨씬 빠르게 세이브를 수확했다. 고우석의 개인 첫 구원왕, 40세이브 달성 가능성은 점점 커지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