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곧 국회서 기자회견…비대위·가처분 등 입장표명(종합)

2시 국회 소통관…윤리위 징계 이후 첫 공식석상
李 "여러 추론·억측 바로 잡을 게 많아…2시부터 많은 말을 할 것"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13일 오후 2시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전환에 대한 가처분 신청 등과 관련해 직접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이 대표는 소통관 2층에 위치한 기자회견장에서 회견문을 낭독한 뒤 같은 건물 내 카페로 이동해 기자들로부터 질의응답을 받을 예정이라고 이 대표 측은 밝혔다.

앞서 이 대표는 이날 정오께 출연한 MBC 라디오 '정치인싸'에서 "요즘 방송을 보면 많은 분이 추론을 통해 여러 억측을 하는 경우가 있는데 좀 바로 잡을게 많다"면서 "2시부터 많은 말을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 대표가 공식 석상에 서는 것은 지난달 8일 당 윤리위원회의 징계 이후 36일 만이다. 그는 윤리위로부터 '당원권 정지 6개월' 징계 처분을 받은 이후 지방을 순회하고 지지자들과 만나며 SNS를 통해 근황을 전하긴 했지만, 자신의 거취를 포함한 당내 현안에 대해 직접 입장을 밝히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대표는 지난 9일 당이 비대위 체제로 전환하면서 '자동 해임'될 상황에 처하자 하루 뒤인 지난 10일 서울남부지법에 국민의힘과 주호영 비대위원장을 상대로 효력정지가처분 신청을 냈다.

이날 회견에서는 비대위 출범에 대한 가처분 신청 등 법적 대응에 나서게 된 배경을 설명하는 한편 향후 대응책과 정치 행보 등을 언급할 것으로 보인다. 당내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을 향한 날 선 비판이 담길 것으로도 예상되는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을 직접 겨냥하는 발언이 나올지 주목된다.

한편, 현직 의원만 할 수 있는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장 예약은 국민의힘 허은아 의원이 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대표 측은 애초 국회 인근의 정치문화 플랫폼 카페 '하우스'(HOW's)에서 여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이 대표를 반대하는 강성 보수성향의 유튜브 방송 진행자 등이 현장에 몰릴 가능성 등을 고려해 막판에 대관을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