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라리에 벤츠까지…서울대공원에 줄 선 외제차, 무슨 일?

피해 차량 9986대, 손해액 1422억 추정

경기도 과천 서울대공원 주차장에서 지게차가 치수차량을 옮기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 등 수도권을 강타한 폭우로 차량 침수가 속출한 가운데, 경기도 과천 서울대공원 주차장이 피해 차량으로 가득찼다.

삼성화재와 현대해상, DB손해보험 KB손해보험 등 주요 손해보험사들은 지난 9일부터 서울대공원 주차장을 임대해 임시 보상 서비스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침수 차량을 안전하게 관리하고, 방문 고객을 상대로 원스톱으로 보상처리를 제공하기 위한 조처다. 임시 보상 서비스센터를 방문할 때는 자동차등록증, 자동차 열쇠, 신분증을 지참해야 한다.

사진=연합뉴스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집중호우가 시작됐던 지난 8일부터 12일 오전 10시까지 손해보험사들에 접수된 차량 피해는 9986대, 추정 손해액은 1422억1000만원으로 집계됐다.

서울대공원 주차장에는 페라리, 포르쉐, 벤츠 등 고가의 외제 차량도 즐비해 있다. 이번에 접수된 피해 외제차는 3279대로, 추정 손해액이 827억에 달한다. 국산차는 6707대로 추정 손해액은 594억2000만원이다.

문제는 당분간 집중호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피해 차량 규모와 손해액은 더 늘어날 전망이라는 것. 13일 수도권과 강원 영서, 충청 북부에서 다시 시작된 비는 14일 오전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14일까지 일부 수도권과 충청 북부엔 150㎜ 이상, 강원 영서엔 120㎜ 이상 폭우가 쏟아지는 곳이 있겠다. 중부 지방(강원 영동 제외), 경북 북부 내륙, 서해5도는 30~80㎜, 강원 영동, 남부 지방(경북 북부 내륙 제외), 제주도, 울릉도·독도는 5~40㎜ 수준의 강수량이 예상된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