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김경수 사면, 한동훈 때문에 무산…답답한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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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13일 8·15 광복절 특별사면·복권에서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가 포함되지 않을 것을 두고 "한동훈 법무부 장관 때문에 어려울 것 같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밝혔다.

우 위원장은 이날 오후 경남 김해운동장에서 열린 민주당 당 대표·최고위원 후보 경남 합동연설회 인사말을 통해 참석해 "오늘 이 자리에 꼭 같이 있었어야 할 동지 김경수 전 지사를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우 위원장은 "한 달 전부터 사면 복권을 위해 민주당 지도부가 백방으로 움직였다. 대통령실 반응도 나쁘지 않았고 불과 일주일 전만 해도 잘 될 것이라는 이야기도 확인했었다"면서 "갑자기 2, 3일 전부터 분위기가 바뀌었다. 한동훈 장관 때문에 어려울 것 같다는 이야기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법무부 장관 한 사람 때문에 김 지사의 사면이 무산됐다는 소식을 듣고 '대한민국 참 큰일 났구나, 법무장관이 세구나' (생각)했다"고 전했다.

우 위원장은 "법무부 장관 얘기에 넘어갈 수 밖에 없는 윤석열 대통령의 통합정신은 어디에 있나라는 문제제기를 할 수 밖에 없다"며 "대통령 고유의 권한이기 때문에 말씀드리진 않겠지만 참 답답한 마음"이라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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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어 "이제 우리가 김 전 지사 몫까지 더 열심히 싸워서 민주당이 면모일신해서 더 많은 국민의 지지를 받는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우 위원장은 "취임 두 달 만에 최근 모든 여론조사에서 민주당이 국민의힘을 앞서는 결과를 만났다"며 "이제 민생 위기, 경제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유일한 대안 야당이자 민주주의 후퇴를 막고 대한민국을 지킬 유일 야당은 민주당"이라고도 했다.

또 "이번 전당대회를 통해 1등 후보도 우리 동지고, 낙선 후보도 우리 동지다. 모든 후보가 소중한 인물이자 자산이라는 마음으로 격려해달라. 승자는 패자를 위로하고 패자는 승자에게 승복하면서 전당대회가 끝나고 달라진 민주당, 발전하는 민주당, 모두가 하나 되는 민주당이 되길 기원한다"고 강조했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