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피만 노동자, 정치·반미 투쟁 멈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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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민노총 대회 작심 비판국민의힘이 14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이 연 전날 ‘8·15 전국노동자대회’에 대해 “시대착오적 정치투쟁을 멈추고, 노동조합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라”며 맹공했다. 민주노총은 지난 13일 서울 숭례문 앞에서 8·15 전국노동자대회를 열고, 한·미 연합군사연습 중단, 한·미·일 군사협력 반대 등을 외치며 윤석열 정부의 ‘대결 정책’을 규탄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페이스북에 “외피만 노동자대회일 뿐 본질은 정치투쟁이고 반미투쟁”이라며 “민주노총은 1980년대 운동권의 망상처럼 대한민국이 미 제국주의의 식민지라도 된다고 믿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권 원내대표는 “지금처럼 대한민국을 뒤흔들어 보려는 세력의 숙주가 돼서는 안 된다. 낡고 위험한 이념으로 정치투쟁을 계속한다면 국민적 지탄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차기 당권 주자로 분류되는 이들도 민주노총 비판에 가세했다. 김기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우리 사회 슈퍼갑으로 변질된 민주노총은 이제 존재 자체가 국민 밉상이 됐다”며 “민주노총 집회는 마치 체제 전복을 위한 북한 노동당의 정치선동 집회를 보는 듯했다”고 썼다.
안철수 의원도 지난 12일 페이스북에 한·미 연합훈련,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반대 메시지를 담은 8·15 전국노동자대회 벽보를 공유한 뒤 “북한 선전매체를 꼭 빼닮은 포스터”라며 “노동조합이 아니라 정치운동 단체인가”라고 지적했다.
설지연 기자 sj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