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율 50%대 출발…인사 논란 겪으며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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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로 민심 돌아선 장면들집권 초 50%대로 출발한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이 하락세를 이어가 20%대에 고착화하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임기 100일 기준으로 역대 대통령 중 최하위권이다. 정치권에서는 지난 13일 있었던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기자회견 등이 지지율을 더 끌어내리지 않도록 대통령실 인사 쇄신과 국정 운영 방식 변화 등이 필요하다는 진단이 나온다.
메시지 혼선·성급한 학제개편 등
12일 한국갤럽이 발표한 윤 대통령의 국정 수행 긍정 평가는 전주 대비 1%포인트 상승한 25%다. 부정 평가는 전주와 같은 66%로 나타났다(95% 신뢰 수준에 오차범위 ±3.1%포인트). 이는 9~11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응답률 12.2%)에게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조사한 결과다. 8월 들어 20%대에서 저점을 다지고 있다. 윤 대통령의 취임 100일 국정 수행 지지율은 한국갤럽이 조사한 같은 시기 역대 대통령 가운데 이명박 전 대통령(21%, 2008년 5월 31일 조사 기준) 다음으로 낮다.
갤럽 조사를 기준으로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전주 대비 상승한 것은 이번이 취임 후 두 번째다. 윤 대통령의 지지율은 취임 후 첫 조사인 5월 3주차에 52.1%를 기록한 뒤 4주차에 전주보다 2.0%포인트 오른 54.1%로 조사됐다. 6월부터 검찰 편중 인사 논란과 주 52시간제 관련 대통령실·고용노동부의 메시지 혼선 등이 겹치며 40%대로 내려앉았다. 7월에는 대통령실 비서관 부인의 해외 방문 동행이, 8월에는 성급한 학제 개편 추진이 악재로 작용하며 지지율을 각각 30%대, 20%대로 끌어내렸다.
전범진 기자 forwar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