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동네 진상"…놀이터 갔던 아이가 찍어온 사진에 황당
입력
수정
미끄럼틀 위로 텐트 건조한 캠핑족놀이터에 텐트를 건조한 캠핑족이 나타나 뭇매를 맞고 있다.
제보자 "아이가 그네 이용 못하고 돌아왔다"
"캠핑 매너 갖춰라" 촉구하는 목소리 커져
16일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우리 동네에도 있는 진상'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사진을 제보한 A 씨는 "우리 동네에도 진상이 있는 것 같다"라며 사진 3장을 게재했다. A 씨가 공개한 사진에는 미끄럼틀로 보이는 시설 위로는 텐트 천이 뒤덮여 있는 모습이다.
또 텐트 천이 뒤덮여 있는 옆에는 다른 캠핑용품이 널브러져 있는 모습이 보인다.초등학생 아이를 키운다는 A 씨는 "아이가 모처럼 비도 안 오고 해서 그네를 타러 갔는데 텐트가 널려 있어서 잔뜩 화가 나서 집으로 돌아왔다"고 말했다.이어 "사진은 아이가 직접 찍어온 것"이라고 설명하며 "외부에 있어 직접 현장을 보진 못했지만, 전화로 아이를 달래줬어야 했다"고 설명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저런 건 동의 없이 그냥 버리게 해야 한다", "집에서 건조하면 흙먼지 날리니까 저렇게 하는 것인가", "단독주택으로 이사 가라" 등의 반응을 보였다.
지난 3일에도 이 같은 사연이 올라와 네티즌들의 뭇매를 맞기도 했다.당시 제보자 B 씨가 공개한 사진에는 누군가가 그네와 펜스 모서리를 묶어 펼쳐둔 텐트가 놀이터 공간을 다 덮어버린 모습이 담겼다. 또 그네 뒤로 보이는 미끄럼틀에도 또 다른 텐트가 널려있었다.
또 지난달에는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한 칸을 차지한 뒤 텐트를 설치해 건조하는 사진이 올라와 비난받기도 했다.
한편 코로나19 이후 국내 여행 수요가 늘며 캠퍼들이 급증한 가운데, 놀이터뿐만 아니라 주차장에서 텐트를 건조하는가 하면 잔디밭에 개인용 대형 풀장을 설치한 사건까지 일어나면서 캠핑 매너를 갖출 것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김현덕 한경닷컴 기자 khd998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