펠로시·빌게이츠 '거물급' 연이어 국회에…보폭 넓히는 김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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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한 달여를 넘긴 김진표 국회의장이 연이어 해외 거물급 인사들과 환담을 가지며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김 의장은 16일 오전 국회 의장집무실에서 방한 중인 빌 게이츠 '빌 앤드 멀린다 게이츠 재단' 공동이사장을 접견해 40여 분간 비공개 환담을 가졌다. 여야 원내대표를 비롯한 국회의원들과 재단 고위 관계자들이 배석한 환담에서는 주로 글로벌 보건 위기 극복과 미래 보건 위기 대응 협력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의장실은 게이츠 이사장이 환담에서 "한국이 10대 경제 대국의 위상에 걸맞게 국제 원조를 하겠다는 야심 찬 포부를 발표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러려면 국내총생산(GDP)의 1.3%까지 원조를 늘려야 한다.
이것이 가능한지 궁금하다"고 묻는 등 국제사회에서 한국의 역할에 대해 깊은 관심을 보였다고 전했다. 게이츠 이사장의 이번 국회 방문은 지난 6월 김 의장이 트레버 먼델 재단 글로벌헬스 부문 회장을 면담할 당시 제안해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게이츠 이사장은 이날 환담 후 국회 예결위 회의장에서 여야 의원 8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코로나19 및 미래 감염병 대응·대비를 위한 국제공조의 중요성과 대한민국의 리더십'이라는 주제로 연설을 했다. 김 의장은 지난 4일에는 아시아 순방의 일환으로 방한했던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과 국회에서 회담하기도 했다. 당시 두 의장은 한미 동맹 강화와 북한의 실질적 비핵화 방안 등 안보·경제 분야에 걸쳐 두루 양국의 의견을 교환하고 오찬을 함께했다.
김 의장은 "한미 의회 외교에 있어 기념비적 방문이 될 것이고, 양국 간 교류에도 중요한 이정표"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취임 후 두 달이 채 되지 않아 연이어 외빈과의 만남에 나서는 김 의장의 이 같은 행보는 의회 외교에 대한 입법부의 적극적인 의지 표명으로 해석된다. 김 의장은 취임 후 첫 해외순방으로 지난 5일부터 5박 7일간 폴란드와 루마니아를 방문해 K방산과 원전 수출 등을 위한 외교전을 벌였다.
김 의장은 여대야소 구도에서 여야 간 협치를 줄기차게 강조하고 있으며, 실천 방안을 고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 의장은 루마니아 순방 중 동행한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국민의힘 더불어민주당 양당의 원내대표단이 더 소통하고 대화를 해야 한다"면서 "(의장으로서) 양당의 원내대표단이 짧은 기간이라도 같이 여행하는 방안을 생각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국회의장실 관계자는 연합뉴스 통화에서 "의원외교 차원에서 국회의장님이 해외 순방을 갈 때 여야 원내대표들도 함께 가는 것을 구상 중"이라며 "지난번 원 구성 협상 과정에서 (김 의장이 여야 원내대표 간) 상호 불신이 심각하다고 느껴 자주 대화를 갖고 식사 자리도 마련하자는 취지"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김 의장은 16일 오전 국회 의장집무실에서 방한 중인 빌 게이츠 '빌 앤드 멀린다 게이츠 재단' 공동이사장을 접견해 40여 분간 비공개 환담을 가졌다. 여야 원내대표를 비롯한 국회의원들과 재단 고위 관계자들이 배석한 환담에서는 주로 글로벌 보건 위기 극복과 미래 보건 위기 대응 협력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의장실은 게이츠 이사장이 환담에서 "한국이 10대 경제 대국의 위상에 걸맞게 국제 원조를 하겠다는 야심 찬 포부를 발표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러려면 국내총생산(GDP)의 1.3%까지 원조를 늘려야 한다.
이것이 가능한지 궁금하다"고 묻는 등 국제사회에서 한국의 역할에 대해 깊은 관심을 보였다고 전했다. 게이츠 이사장의 이번 국회 방문은 지난 6월 김 의장이 트레버 먼델 재단 글로벌헬스 부문 회장을 면담할 당시 제안해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게이츠 이사장은 이날 환담 후 국회 예결위 회의장에서 여야 의원 8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코로나19 및 미래 감염병 대응·대비를 위한 국제공조의 중요성과 대한민국의 리더십'이라는 주제로 연설을 했다. 김 의장은 지난 4일에는 아시아 순방의 일환으로 방한했던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과 국회에서 회담하기도 했다. 당시 두 의장은 한미 동맹 강화와 북한의 실질적 비핵화 방안 등 안보·경제 분야에 걸쳐 두루 양국의 의견을 교환하고 오찬을 함께했다.
김 의장은 "한미 의회 외교에 있어 기념비적 방문이 될 것이고, 양국 간 교류에도 중요한 이정표"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취임 후 두 달이 채 되지 않아 연이어 외빈과의 만남에 나서는 김 의장의 이 같은 행보는 의회 외교에 대한 입법부의 적극적인 의지 표명으로 해석된다. 김 의장은 취임 후 첫 해외순방으로 지난 5일부터 5박 7일간 폴란드와 루마니아를 방문해 K방산과 원전 수출 등을 위한 외교전을 벌였다.
김 의장은 여대야소 구도에서 여야 간 협치를 줄기차게 강조하고 있으며, 실천 방안을 고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 의장은 루마니아 순방 중 동행한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국민의힘 더불어민주당 양당의 원내대표단이 더 소통하고 대화를 해야 한다"면서 "(의장으로서) 양당의 원내대표단이 짧은 기간이라도 같이 여행하는 방안을 생각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국회의장실 관계자는 연합뉴스 통화에서 "의원외교 차원에서 국회의장님이 해외 순방을 갈 때 여야 원내대표들도 함께 가는 것을 구상 중"이라며 "지난번 원 구성 협상 과정에서 (김 의장이 여야 원내대표 간) 상호 불신이 심각하다고 느껴 자주 대화를 갖고 식사 자리도 마련하자는 취지"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