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소매업체 타겟, 월마트와 달리 2분기 부진…주가 하락

재고처리 세일과 수송비용 등 증가로 주당 순익 급감
"재고처리 효과로 하반기에는 영업이익률 6%대 회복"
월마트에 이은 대형 소매업체인 타겟(TGT)은 마진이 급격히 악화되면서 2분기 주당 순익이 지난해의 9분의1 수준이라고 발표했다. 월가 예상치보다도 더 낮은 순익 소식에 주가가 크게 떨어졌다.

17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타겟은 재고정리를 위한 급격한 가격 인하로 수익이 악화되면서 7월말로 끝난 2분기 순익이 지난해보다 90%가까이 줄어든 주당 39센트라고 보고했다. 월가는 주당 72센트를 예상했다. 매출은 260억4000만달러로 월가 예상치와 일치했다.

전년동기에 타겟은 주당 순익 3.64달러, 매출 251억 6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익이 급감한 것은 상품 할인에 더해 연료 가격 상승에 따른 운송비용 증가와 과잉 재고 처리에 따른 추가 인력 투입 등이 영향을 미쳤다고 타겟은 설명했다. 올해 매출은 한자리수 중반대의 증가를 예상하고 하반기 영업이익률은 6%대에 이를 것이라고 밝혔다.

타겟은 올들어 회사 가이던스를 두 번 낮췄음에도 월가 예상치 보다 부진한 실적으로 개장전 거래에서 3.3% 하락한 채 거래중이다.
이 회사의 CFO인 마이클 피들케는 공격적인 재고 조정으로 2분기에 이익이 감소했지만, 초과 재고를 처리하지 않았다면 하반기에 더 큰 어려움이 있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정아 객원기자 kj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