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 추석 키워드는 '가심비'…명품 한우·굴비 등 엄선

롯데백화점이 8월 19일부터 추석 선물 세트 본판매를 시작한다. 올해의 키워드는 ‘가심비(價心比)’다.

이번 추석은 오랜만에 고향을 찾는 귀성객이 늘어날 전망이다. 코로나19로 생긴 고급 선물 문화는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프리미엄 상품을 중심으로 가심비를 저격한 선물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다.가심비란 가격 대비 개인별 취향에 따른 심리적인 만족도를 일컫는 신조어다. 고급 소비재에 돈을 아끼지 않는 ‘Flex(플렉스)’ 문화와 결부돼 있다. 대표적인 프리미엄 명절 선물로 꼽히는 한우 세트만 해도 지난 설(2022년) 롯데백화점 매출이 코로나 이전(2019년 설)보다 1.5배 증가했다.

특히 100만원 이상의 프리미엄 세트의 경우 2배가량 증가했다. 이에 따라 롯데백화점은 올 추석에도 프리미엄 선물부터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이색 선물까지 소비자들의 다양한 취향을 반영한 선물들을 엄선해 선보인다.

희소가치가 높은 초고가 상품들을 중심으로 프리미엄 선물 물량을 지난 설 대비 40% 이상 늘렸다. 대표 상품은 지난 설에 처음으로 선보여 완판을 기록한 ‘프레스티지 No. 9 명품 한우 GIFT’(300만원)다. 한우 중에서도 가장 높은 등급인 1++등급 마블링 스코어 9번에서 꽃등심, 안심, 채끝 등 좋은 부위들만 엄선해 구성했다.국내에서 극소량만 어획되는 마리당 400g 내외의 참조기만 선별해 10마리 세트로 구성한 ‘명품 영광 법성포 굴비 GIFT 元(원)’(400만원)과 최고급 천삼을 권영진 대한민국 칠기 명장이 만든 자개함에 담아 선보이는 ‘정관장 다보록 천람’(1100만원)도 이번 추석을 대표하는 특별한 선물로 꼽힌다.

친환경, 비건 등의 가치 소비를 지향하는 고객들의 가심비를 만족시킬 만한 선물도 다양하게 준비했다. 지속할 수 있는 양식어업을 의미하는 ‘ASC(Aquaculture Stewardship Council)’ 국제 인증을 획득한 ‘ASC 활전복 GIFT’(10만원)와 함께 스마트 양식장에서 항생제 없이 안전하게 키운 ‘무항생제 생물 새우 GIFT’(10만원), ‘장수천 무항생제 장어 GIFT’(15만원) 등의 인증 수산물 선물 세트들을 새롭게 선보인다.

미식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소비자들을 위해 유명 맛집과 협업한 상품도 다채롭게 선보인다. 최근 젊은 고객층을 중심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맞춤 상차림(오마카세)’ 트렌드를 반영해 1세대 한우 오마카세 맛집으로 유명한 서울 신사동 ‘수린’과 함께 기획한 ‘수린 오마카세 세트’(55만원)가 대표적이다.이 밖에 2017년부터 2022년까지 6년 연속 미쉐린 가이드에 선정된 삿포로식 양고기 숯불구이 전문점 ‘이치류’, 세계 정상들의 국빈 만찬을 장식해온 삼청동의 ‘콩두점점’, 연희동의 훈제 연어 맛집 ‘롱보트 스모커’ 등과 협업한 이색 선물 세트들도 만나볼 수 있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