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PRO] 간밤 초고수들 美 증시서 '에너지·밈주식' 담았다

고수들의 포트폴리오

수익률 상위 1%의 주식 초고수들이 간밤 미국 증시에서 에너지와 코인 등 밈주식(온라인에서 입소문을 탄 주식)을 집중적으로 담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반도체 방향성에 베팅했던 물량은 매도하며 다시 거둬들였다.
미래에셋엠클럽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계좌로 주식을 거래하는 수익률 상위 1%의 고수들은 지난 16일(현지 시간) 미국 시장에서 테슬라(종목명 TSLA)를 가장 많이 사들였다. 테슬라는 전날에 이어 순매수 1위를 유지했다.

이 밖에 많이 사들인 종목을 보면 에너지 관련주나 밈주식 등이 많았다. 에너지 관련주 중에선 버밀리언 에너지(VET)가 순매수 3위를 차지했고, 소형모듈원전 업체로 유명한 뉴스케일(SMR)이 13위를 차지했다. 또 밈 주식으로 유명한 베드 배스 앤드 비욘드(BBBY)가 순매수 6위를 기록했고, 코인 관련주로 분류되는 매러선 디지털 홀딩스(MARA)는 8위로 올랐다. 베어마켓 랠리가 지속되면서 밈 주식이나 코인 관련주에도 수급이 몰리는 모양새다.
반면 초고수들은 간밤 미국시장에서 반도체 관련 베팅은 상당부분 거둬들였다. 디렉시온 데일리 세미컨덕터 베어 3X ETF(SOXS)를 가장 많이 순매도했고, 엔비디아(NVDA) 주식도 4번째로 많이 팔았다. 정보기술(IT). 소프트웨어 관련주식도 순매도 상위 종목에 올랐다. 게임 개발 소프트웨어 업체인 유니티소프트웨어(U)는 순매도 6위를 차지했고, 핀테크 관련주인 업스타트홀딩스(UPST)는 순매도 11위에 올랐다. 이 외엔 보안 관련주인 클라우드플레어(NET)가 순매도 13위에 올랐다.

이슬기 기자 surug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