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대통령 만난 정원주 중흥 부회장…대우건설 원전 세일즈

정원주 중흥그룹 부회장(오른쪽 세 번째)이 마르코스 주니어 필리핀 대통령(왼쪽 네 번째), 샤빗 싱손 LCS그룹 회장(왼쪽 세 번째) 등 주요 현지 인사들 면담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우건설 제공
대우건설이 모그룹인 중흥의 지원을 등에 업고 필리핀 건설 시장 진출을 추진한다.

대우건설은 정원주 중흥그룹 부회장이 필리핀 현지에서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주니어 대통령을 만나 인프라 및 부동산 개발사업 등에 협력하는 방안을 논의했다고 17일 밝혔다. 지난 5월 당선된 마르코스 대통령은 1960년대부터 1980년대 재임한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전 대통령의 아들이다.

마르코스 대통령을 접견한 자리에서 정 부회장은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필리핀 시장에서 다양한 사업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며 “도시개발 등에서 풍부한 노하우를 보유한 중흥그룹과 해외사업에 강점을 가진 대우건설이 필리핀 인프라와 부동산 개발사업 투자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우건설은 필리핀 인프라 개발사업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의견을 교환했다. 대우건설은 필리핀 원전 사업을 비롯해 인도네시아에서 추진 중인 매립가스 발전 사업 등을 소개했다. 마르코스 대통령은 “신재생에너지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한 지속적인 협의와 협력을 기대한다”고 답했다.정 부회장은 이어 마누엘 보노안 필리핀 교통부 장관을 만나 현재 공적개발원조(ODA)를 활용해 추진 중인 대형 교량 등 인프라사업과 민관협력사업 등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겠다는 뜻을 전달했다. 필리핀 교통부는 대형 교량, 도로 등 현재 계획 중인 사업에 대한 상세정보를 제공하는 등 협력하기로 했다. 대우건설은 필리핀 LCS 그룹이 추진 중인 마닐라 대형 복합개발사업에도 마스터플랜 수립 단계부터 참여해 공동개발을 진행하는 방안도 협의했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