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현대차, 자율주행사업부 분사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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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핵심 자율주행 인력 확보에 유리현대자동차가 연구개발본부 내에 있는 자율주행사업부를 별도 법인으로 분사하는 방안을 추진합니다.
현대차, 자율주행 사업 재편 추진…포티투닷과 합친다
미래차 시장 선점을 위한 핵심 인재를 확보하는 한편, 최근 인수한 자율주행 스타트업 포티투닷을 중심으로 자율주행 사업을 재편하려는 의도로 해석됩니다.신재근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현대차가 자율주행사업부를 분사해 자회사로 두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현대차 사정에 정통한 투자은행(IB) 관계자는 "현대차가 기존 자율주행사업부를 떼내 자회사 형태로 가져가는 방안을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최근 인수한 포티투닷과 합쳐 그룹 자율주행 사업을 재편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고 이 관계자는 덧붙였습니다.
현대차의 자율주행사업부는 모빌리티 기업을 표방하는 현대차의 핵심 사업 조직 중 하나입니다. 포티투닷은 현대차와 기아가 최근 인수한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기업으로, 현대차 모빌리티 총괄 본부를 이끌고 있는 송창현 사장이 세운 회사입니다.
현대차가 자율주행사업부 분사를 추진하는 것에는 미래차 시대를 대비해 우수한 연구개발 인력을 발빠르게 선점하려는 의도도 담겼습니다.
전 세계적인 미래차 인재전쟁이 시작된 가운데, 자율주행부서를 따로 떼어 별도 법인으로 두면 인력 채용과 관리가 한층 수월해지기 때문입니다.[이항구 / 한국자동차연구원 연구위원: 분사를 할 경우에는 결과적으로 우수한 인력을 높은 임금을 주고도 채용하기가 유용하기 때문에…]
현대차가 미국 자율주행 기업 앱티브와 세운 합작법인 모셔널과의 협력도 기대되는 대목입니다.
특히 현재 현대차 자율주행사업부를 이끌고 있는 장웅준 전무가 모셔널 최고전략책임자를 겸하고 있어 빠른 시너지가 예상됩니다.
현대차의 이런 움직임이 최근 현대모비스의 모듈·부품 사업 분할 검토와 맞물려 현대차그룹 지배구조 개편의 일환이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습니다.한국경제TV 신재근입니다. 신재근기자 jkluv@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