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 먼저 퇴근한 사람이 술래"…루시, 동심 자극송 '놀이' [신곡in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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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곡in가요]밴드 루시(LUCY)가 컴백했다.
루시, 17일 정규 1집 '차일드후드' 발매
자유·동심 잃지 않고자 하는 모토 담아
루시 표 감성 한 가득…'웰메이드'
루시(신예찬, 최상엽, 조원상, 신광일)는 17일 오후 6시 첫 번째 정규앨범 '차일드후드(Childhood)'를 발매했다.'차일드후드'는 순수한 마음을 지닌 유년기를 뜻하는 단어로, 루시의 초심과 맞닿아 완성됐다. 루시는 이번 앨범에 자유와 동심을 잃지 않고자 하는 염원이자 모토를 담아냈다. 타이틀곡 '놀이'를 비롯해 다양한 장르와 메시지의 총 15곡으로 앨범을 풍성하게 채웠다.
'놀이'라는 타이틀곡 제목만으로 '차일드후드'의 정체성이 고스란히 느껴진다. '놀이'는 리드미컬한 드럼과 기타 사운드가 조화를 이룬 곡이다. 루시는 무엇이든 놀이처럼 즐길 수 있었던 어린 시절을 회상하며 따분하고 지루한 일상을 다른 시각으로 볼 수 있길 바라는 마음을 노래한다.
루시만의 감성과 위로의 방식을 제대로 느껴볼 수 있는 곡이다. 다소 차분하고 울적하게 시작한 노래는 희망적인 분위기를 쌓아가다 이내 기분 좋은 에너지를 터트린다. 밴드 사운드에 더해진 효과음과 앰비언스 사운드는 이러한 전개를 더욱 감각적으로, 자연스럽게 이끈다.
많은 사람들 사이를 안 닿고 지나기가사와 함께 뮤직비디오를 보면 메시지는 한층 와닿는다. 어린 아이와 함께 신나게 합주하는 루시의 모습은 지친 현실을 잊게 하고, 순수함·동심과 같은 단어들을 떠올리게 한다. 편안하게 흐르는 밴드 사운드를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위로를 받는 느낌이 들어 마음이 뭉클해지는 경험을 할 수 있다.
남모르게 은밀히 자리에 앉기
맨 먼저 퇴근한 사람이 술래인 거야
꼭 말해줘 다시 만나무궁화에 꽃이 피고 돌아보면
다 그대로 멈춰라
더 이상은 떠나가지 말아줘
멈춰서 줘
다시 찾을게
우리가 떠나온 그날들을
넌 웃어줘 함께 놀던 그날처럼
듣기 좋은 음악과 연주로 큰 사랑을 받고 있는 루시는 이번 앨범으로 그간 쌓아온 역량을 가감없이 드러냈다. 프로듀싱 포지션을 담당하는 조원상을 필두로 모든 멤버가 전곡 작사, 작곡, 프로듀싱에 참여해 '웰메이드 앨범'을 완성해냈다. '웰메이드 앨범'을 넘어 '웰메이드 밴드'임을 입증해낼 전망이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