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영우' 뮤지컬로 만든다

'자폐 천재 변호사' 그린 드라마
3개 에피소드로 3편 뮤지컬화
EMK "2024년 개막할 것"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넷플릭스 공식 인스타그램 캡처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가 웹툰에 이어 뮤지컬로도 제작된다.

국내 대형 뮤지컬 제작사 EMK뮤지컬컴퍼니는 ‘우영우’ 제작사인 에이스토리의 자회사 에이아이엠씨와 뮤지컬 제작을 위한 업무 협약을 맺었다고 17일 밝혔다. 뮤지컬은 2024년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ENA 채널의 ‘우영우’는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도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미국 CNN방송은 ‘우영우’가 ‘제2의 오징어게임’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우영우’는 자폐 스펙트럼과 천재적인 두뇌를 동시에 가진 주인공 우영우(박은빈 분)가 로펌에서 활약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플랫폼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에 송출되고 있다. 지난 8일 기준 미국 넷플릭스 ‘톱10’에서 비영어TV 부문 1위를 기록했다. 대만 말레이시아 멕시코 싱가포르 등 전 세계 49개국에서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달부터는 드라마를 원작으로 한 웹툰도 연재 중이다.

뮤지컬은 모두 3개 작품으로 재탄생한다. 드라마 전체 에피소드 가운데 3개를 골라 각각 다른 연출가와 작곡가가 작품을 제작한다. 엄홍현 EMK 대표는 “방대한 드라마 한 편을 2~3시간 분량의 뮤지컬로 압축하면 원작의 묘미를 살리는 데 한계가 있다”며 “‘우영우’는 하나의 에피소드가 자체적으로 높은 완성도를 가지고 있어 각각을 무대화하기 적합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공연업계에서는 유명 뮤지컬 제작사와 드라마 제작사의 만남을 두고 뮤지컬에서도 ‘K콘텐츠’ 열풍이 불어주길 기대하고 있다. EMK는 뮤지컬 ‘엘리자벳’ ‘레베카’ 등 유럽 라이선스 뮤지컬을 국내에 들여와 흥행을 이끌었다. ‘마타하리’ ‘웃는 남자’ ‘프리다’ 등 창작 뮤지컬도 다수 제작했다. 에이스토리는 드라마 ‘킹덤’ ‘시그널’ 등을 제작한 경험이 있다. 이상백 에이스토리 대표는 “이번 창작 뮤지컬 제작으로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새로운 ‘K콘텐츠’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신연수 기자 s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