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1314원대 상승…美 긴축 의지 확인

美 FOMC "인플레이션 압력 진정되고 있단 증거 없어"
"상단 테스트 모습 연출 가능성"
서울 명동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모습.(사진=연합뉴스)
원·달러 환율이 장 초반 상승하고 있다.

8일 오전 9시9분 현재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4.3원 오른 1314.6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환율은 4.7원 높은 1315원으로 출발했다. 간밤 공개된 미국 중앙은행(Fed)의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에서 위원들의 매파적인 입장이 재확인되며 달러가 강세를 보인 영향이다. 회의 참석자들은 "물가상승률이 계속 목표치(2%)를 훨씬 넘고 있다"면서 제약적인 정책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인플레이션 압력이 진정되고 있다는 증거가 아직 거의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플레이션에 대한 경계감은 Fed가 당분간은 기준금리 인상 속도를 빠른 수준으로 유지할 수 있다는 전망에 힘을 더하는 요소다.

김승혁 NH선물 연구원은 "오늘 환율은 연준의 긴축 의지와 성장주 부진에 따른 위험회피 심리 등에 단기 고점 탐색 흐름이 이어질 전망"이라며 "중국 경기둔화 가능성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Fed의 긴축 의지가 재확인 됐다는 점은 달러 롱베팅(매수)에 유리한 환경이며, 상단이 어디까지 열려있는지 테스트 하는 모습이 연출될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내다봤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