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배터리업체, BMW에 원통형 전기차 배터리 공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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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브에너지, BMW와 공급계약 체결
2025년 신형 EV에 원통형 배터리 도입 예정

17일(현지시간) 로이터는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이브 에너지가 BMW와 원통형 배터리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보도했다. 2025년 출시되는 BMW의 신형 전기차에 원통형 배터리가 들어갈 예정이다.BMW는 당초 각형 배터리를 전기차 제조공정에 활용했다. 각형 배터리는 알루미늄 캔에 셀을 넣어 외부 충격에 강하고 내구성이 좋다. 다만 각진 모양에 셀을 넣어야 해 공간 효율이 떨어지고 에너지 밀도가 상대적으로 낮다.


로이터에 따르면 이브 에너지는 중국 중부지역에 대형 원통형 배터리 공장을 설립해 양산에 나설 계획이다. 이브 에너지를 비롯해 세계 최대 배터리 생산업체인 CATL도 기존 각형 배터리 대신 원통형 배터리를 BMW에 납품할 방침이다.
노무라증권의 듀안 빙 애널리스트는 “새로운 배터리 수요의 대부분이 대형 원통형 배터리 셸로 쏠릴 가능성이 크다”며 “각형 배터리가 지배하는 중국 시장에서 성장한 중국 배터리 업체들은 이브 에너지와 CATL처럼 생산 전략을 수정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현우 기자 oh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