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수동 삼표레미콘 공장 철거완료

서울시, 공장부지 서울숲과 연계
상업지역으로 바꿔 2024년 개발
서울 성수동 삼표레미콘 공장 철거가 완료됐다. 서울시는 공장 부지를 서울숲과 연계한 청년문화 거점으로 개발할 방침이다.

서울시와 성동구는 삼표산업 관계자 등과 함께 성수동 삼표레미콘 공장 부지에서 합동점검회의를 열고 공장의 불가역적 가동 중지와 시설물 철거 완료 상태를 최종 확인했다고 18일 발표했다. 삼표산업은 1977년 공장 가동을 시작한 지 45년 만인 올해 3월 가동을 중단하고 시설물 해체 공사를 해왔다.서울시는 토지 소유주 삼표산업과 연내 도시계획변경 사전협상을 통해 2만8804㎡에 달하는 부지 개발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사전협상제도는 5000㎡ 이상의 대규모 개발부지에 대해 허가권자인 공공과 민간사업자가 협상을 통해 구체적인 개발 계획을 수립하고 도시계획을 변경하는 제도다.

시는 공장 부지의 용도지역을 1종 일반주거지역에서 상업지역으로 4단계 상향시켜주는 대신 6000억원 규모의 기부채납(공공기여)과 기여금 등을 받기로 했다. 공공기여금은 서울숲 고도화 사업, 청년 문화거점 조성, 광역 교통체계 개선, 공공시설 확충 등에 사용할 방침이다.

서울시는 삼표레미콘 공장 부지를 서울시민은 물론 국내외 관광객이 찾아오는 명소로 조성할 계획이다. 서울숲과 연계한 청년문화 거점이 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시는 삼표 공장부지 지역의 개발 전략을 수립하는 용역을 진행 중이다. 2024년 하반기까지 개발 계획을 확정하고 각종 인허가 절차를 마무리해 공사를 시작한다는 목표다. 홍선기 서울시 공공개발기획단장은 “공장으로 쓰이던 땅을 서울숲과 연계한 청년문화 거점이자, 미래 서울의 성장동력을 마련할 수 있는 공간으로 탈바꿈시키겠다”고 말했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