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경북 통합신공항 청사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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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8조 투입…2030년 완공대구시는 대구경북 통합신공항(조감도) 이전사업의 청사진인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기본계획’을 완료했다고 18일 발표했다. 대구경북 통합신공항은 군 공항과 민간 공항을 동시에 이전하는 국내 첫 사례다. 2020년 8월 군 공항 이전지가 군위군 소보면과 의성군 비안면으로 확정된 뒤 통합신공항 건설을 위한 공식적인 첫 절차가 시작된 것이다.
그동안 군 공항은 대구시가 주관해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민간 공항은 국토부가 주관해 사전타당성 조사를 수행하는 등 투트랙으로 진행돼 왔다.대구시가 국방부, 공군 등과 함께 2020년 11월 수립에 착수한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기본계획에는 활주로 위치와 방향, 주요 군부대 시설 규모 및 배치 계획, 총사업비 등의 내용이 망라돼 있다.
이 계획에 따르면 시는 통합신공항을 2025년 착공해 2030년 완공할 계획이다. 사업에는 약 12조8000억원이 투입된다. 기존 군 공항보다 2.3배 정도 커진 16.9㎢ 크기의 터에 활주로 2본, 계류장, 엄체호, 탄약고, 유류저장시설 및 건물 700여 동 등이 들어선다.2020년 협의된 공동합의문을 반영해 군위군에는 민항터미널과 영외관사를, 의성군에는 군부대 정문과 영내관사 및 체육시설을 배치했다.
대구시가 기본계획을 제출하면 국방부는 타당성 분석 용역을 통해 기본계획 내용을 검증하고, 합의각서(안)를 작성한 뒤 8월 말께 기획재정부에 기부 대 양여심의를 요청할 예정이다. 국토교통부는 사전타당성 검토용역을 통해 군 공항 시설과 민항 시설의 조화로운 배치를 위한 방안, 코로나19 이후 최근 증가 추세에 있는 항공 수요, 적정 공항 용량 및 규모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게 된다.
대구시는 이달 말부터 군위·의성군 주민들에게 기본계획 결과에 대한 주민설명회를 연다. 또 신공항 건설사업이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이전 부지를 개발행위허가 제한지역으로 지정하는 방안도 경상북도와 협의할 계획이다.
대구=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