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터나이프 공방에 與 "혈세 낭비" 野 "권성동에 머리숙인 정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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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사업 참가자 중 남성 10%에 불과" 野 "여가부, 여당·대통령 눈치보나" 국회 여성가족위원회의 18일 전체회의에서는 여성가족부가 폐지하기로 한 청년 성평등 문화 추진단 '버터나이프크루' 사업에 대한 여야 공방이 벌어졌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버터나이프크루 사업이 여성을 주제로 한 과제가 대다수를 차지하고 참여 인원 또한 여성에 경도돼있다고 지적했다.
국민의힘 조은희 의원은 "2019년부터 2022년까지 4년간 414명이 (사업에) 참가했는데 이 가운데 남성이 10.9%에 불과하고, 양성평등 효과가 없다면 사업을 재검토해야한다"고 주장했다.
같은 당 전주혜 의원도 "올해의 경우에도 사업 참가자가 63명인데 그중 남성이 8명으로, 현격한 참가자의 성비 불균형이 시정되지 않고 있다"며 "그렇다면 사업 목적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정경희 의원은 "활동내용이 지나치게 페미니즘에 치우쳐있다는 지적이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라며 "목표가 젠더갈등 해소인데 (사업에) 남성 참여를 원천적으로 봉쇄하는 것"이라는 의견을 밝혔다.
정 의원은 "사업에 네트워크 구축 프로그램이 많은데, 이 사업에 국민 혈세가 왜 들어가냐는 지적이 많다"고 주장했다. 야당은 김현숙 여가부 장관이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의 지시로 버터나이프크루를 폐지하는 것이라고 몰아세웠다. 권 원내대표는 앞서 페이스북에 버터나이프크루가 페미니즘에 경도됐다며 버터나이프크루 같은 사업에 3년간 혈세가 들어갔다는 게 개탄할 일이라는 글을 적은 바 있다.
이후 여가부가 버터나이프크루 사업을 재검토하기로 하면서 야권은 김 장관이 권 원내대표의 지시로 이런 결정을 내렸다고 공세를 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위성곤 의원은 "저는 달을 가리키고 있는데 여당 의원들은 손만 얘기하고 있어서 무언가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장관은 권 원내대표가 (사업 폐지를) 이야기하니 그에 맞춰서 알아서 머리 숙이고 긴 정책이라고 생각한다"고 꼬집었다. 위 의원은 "장관은 오전 제 첫 질의에는 (사업이) 폐지되는 게 아니라 (폐지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가 말을 바꿨다"라며 "며칠만에 사업 결정을 포기하고 번복하는 것은 있어서 안 되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권 원내대표의 말을 따르는 건 소신이 아니며, 소신없이 이렇게 일하면 여가부 존폐도 앞으로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고 비꼬았다.
민주당 유정주 의원은 "여가부가 여당이나 대통령의 눈치를 보는건가.
뭐가 무서워 침묵하고 있는지, 입장이라는 걸 밝혀달라"며 "그게 아니라면 뻔한 갈라치기에 휘둘리는 게 장관의 모습"이라며 장관에 일침을 가했다. 기본소득당 용혜인 의원도 "여당 원내대표와 정부 부처가 (사업을) 조율하고 업무에 관해 이야기를 할 수는 있겠으나, 페이스북에 글을 올린 다음 날 (사업을) 일방적으로 중단하는 게 문제가 없냐"고 반문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조은희 의원은 "2019년부터 2022년까지 4년간 414명이 (사업에) 참가했는데 이 가운데 남성이 10.9%에 불과하고, 양성평등 효과가 없다면 사업을 재검토해야한다"고 주장했다.
같은 당 전주혜 의원도 "올해의 경우에도 사업 참가자가 63명인데 그중 남성이 8명으로, 현격한 참가자의 성비 불균형이 시정되지 않고 있다"며 "그렇다면 사업 목적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정경희 의원은 "활동내용이 지나치게 페미니즘에 치우쳐있다는 지적이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라며 "목표가 젠더갈등 해소인데 (사업에) 남성 참여를 원천적으로 봉쇄하는 것"이라는 의견을 밝혔다.
정 의원은 "사업에 네트워크 구축 프로그램이 많은데, 이 사업에 국민 혈세가 왜 들어가냐는 지적이 많다"고 주장했다. 야당은 김현숙 여가부 장관이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의 지시로 버터나이프크루를 폐지하는 것이라고 몰아세웠다. 권 원내대표는 앞서 페이스북에 버터나이프크루가 페미니즘에 경도됐다며 버터나이프크루 같은 사업에 3년간 혈세가 들어갔다는 게 개탄할 일이라는 글을 적은 바 있다.
이후 여가부가 버터나이프크루 사업을 재검토하기로 하면서 야권은 김 장관이 권 원내대표의 지시로 이런 결정을 내렸다고 공세를 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위성곤 의원은 "저는 달을 가리키고 있는데 여당 의원들은 손만 얘기하고 있어서 무언가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장관은 권 원내대표가 (사업 폐지를) 이야기하니 그에 맞춰서 알아서 머리 숙이고 긴 정책이라고 생각한다"고 꼬집었다. 위 의원은 "장관은 오전 제 첫 질의에는 (사업이) 폐지되는 게 아니라 (폐지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가 말을 바꿨다"라며 "며칠만에 사업 결정을 포기하고 번복하는 것은 있어서 안 되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권 원내대표의 말을 따르는 건 소신이 아니며, 소신없이 이렇게 일하면 여가부 존폐도 앞으로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고 비꼬았다.
민주당 유정주 의원은 "여가부가 여당이나 대통령의 눈치를 보는건가.
뭐가 무서워 침묵하고 있는지, 입장이라는 걸 밝혀달라"며 "그게 아니라면 뻔한 갈라치기에 휘둘리는 게 장관의 모습"이라며 장관에 일침을 가했다. 기본소득당 용혜인 의원도 "여당 원내대표와 정부 부처가 (사업을) 조율하고 업무에 관해 이야기를 할 수는 있겠으나, 페이스북에 글을 올린 다음 날 (사업을) 일방적으로 중단하는 게 문제가 없냐"고 반문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