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규 결승포' 전북, 연장 혈투 끝 대구 꺾고 ACL 8강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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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1 전북 현대가 대구FC를 연장전 끝에 잡고 2022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8강에 진출했다.
전북은 18일 일본 사이타마 우라와 고마바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구와의 대회 16강전 단판 승부에서 전·후반 90분을 1-1로 비긴 뒤 연장 후반 추가 시간 터진 김진규의 결승 골에 힘입어 2-1로 이겼다. 이로써 2006년, 2016년 ACL 우승팀인 전북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8강 진출에 성공했다.
반면 지난해 창단 첫 ACL 16강에 올랐던 대구는 올해 최고 성적 경신을 노렸으나 2년 연속 16강에서 돌아섰다.
14일 알렉산더 가마(브라질) 감독이 성적 부진의 책임을 지고 사퇴하며 팀을 이끌게 된 최원권 감독대행은 첫 경기에서 패배를 떠안았다. 8강전은 22일 사이타마 스타디움 2002에서 열리며, 대진은 20일 결정된다.
이번 ACL 동아시아 토너먼트는 16강에 진출한 동아시아 8개 팀이 일본 사이타마에 모여 4강전까지 치러 결승 진출 팀을 가린다. 전북은 구스타보와 바로우를 벤치에 앉힌 채 송민규를 제로톱으로 세우고 백승호를 2선에 배치해 공격적인 역할을 맡겼다. 정태욱-홍정운-조진우의 장신 센터백 라인으로 맞선 대구에선 최근 새로 팀의 주장을 맡게 된 세징야가 선발로 출격해 제카, 고재현과 공격을 이끌었다.
치열한 중원 싸움 속 전반 두 팀 모두 결정적인 기회를 많이 얻지는 못했다.
슈팅 수는 전북이 6-1로 앞선 가운데 전반 43분 백승호가 미드필드 중앙에서 강하게 때린 오른발 프리킥이 대구 오승훈 골키퍼에게 잡힌 게 유일한 유효 슈팅이었다. 포문은 전북이 먼저 열었다.
후반전 시작 1분도 지나지 않아 한교원이 연이어 상대를 따돌리며 오른쪽 측면을 휘저은 뒤 낮게 보낸 크로스를 송민규가 오른발 발리슛으로 마무리, 선제골을 뽑아냈다.
대구도 두고 보지만은 않았다. 후반 11분 황재원이 뒷공간을 노려 길게 띄운 공을 전북 수비수 윤영선이 제대로 잡지 못했고, 흐른 공을 제카가 페널티 지역 오른쪽으로 몰고 들어가 오른발로 차 넣어 균형을 맞췄다.
대구는 후반 22분 고재현과 이용래 대신 김진혁, 페냐를 투입하고, 전북은 직후 김보경을 빼고 바로우를 내보내는 등 벤치 싸움에도 본격적으로 불이 붙었다.
후반 막바지엔 동점 골의 주인공인 제카가 부상으로 뛸 수 없게 되면서 대구가 이근호를 투입하고, 전북은 백승호를 이승기로 바꿔주며 앞서가는 골을 노렸으나 후반전이 끝날 때까진 8강 진출팀이 가려지지 않았다.
연장전 초반부터 두 팀의 공방이 한층 거세진 가운데 전북이 더 몰아붙였으나 연장 전반 3분 이승기, 6분 김진수의 슛이 연이어 골대를 맞히고, 연장 후반 3분 바로우의 골 지역 오른쪽 왼발슛은 오승훈의 선방을 넘지 못했다.
연장 추가 시간에 접어들며 승부차기의 기운이 짙어질 때쯤 전북 김진규의 한 방이 승부를 갈랐다.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바로우의 크로스 이후 혼전이 거듭되다 대구 수비가 걷어내려던 공이 동료를 맞고 애매한 곳에 떨어졌고, 이 공을 김진규가 골대 앞에서 오른발로 마무리해 천금 같은 결승 골을 터뜨렸다.
/연합뉴스
전북은 18일 일본 사이타마 우라와 고마바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구와의 대회 16강전 단판 승부에서 전·후반 90분을 1-1로 비긴 뒤 연장 후반 추가 시간 터진 김진규의 결승 골에 힘입어 2-1로 이겼다. 이로써 2006년, 2016년 ACL 우승팀인 전북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8강 진출에 성공했다.
반면 지난해 창단 첫 ACL 16강에 올랐던 대구는 올해 최고 성적 경신을 노렸으나 2년 연속 16강에서 돌아섰다.
14일 알렉산더 가마(브라질) 감독이 성적 부진의 책임을 지고 사퇴하며 팀을 이끌게 된 최원권 감독대행은 첫 경기에서 패배를 떠안았다. 8강전은 22일 사이타마 스타디움 2002에서 열리며, 대진은 20일 결정된다.
이번 ACL 동아시아 토너먼트는 16강에 진출한 동아시아 8개 팀이 일본 사이타마에 모여 4강전까지 치러 결승 진출 팀을 가린다. 전북은 구스타보와 바로우를 벤치에 앉힌 채 송민규를 제로톱으로 세우고 백승호를 2선에 배치해 공격적인 역할을 맡겼다. 정태욱-홍정운-조진우의 장신 센터백 라인으로 맞선 대구에선 최근 새로 팀의 주장을 맡게 된 세징야가 선발로 출격해 제카, 고재현과 공격을 이끌었다.
치열한 중원 싸움 속 전반 두 팀 모두 결정적인 기회를 많이 얻지는 못했다.
슈팅 수는 전북이 6-1로 앞선 가운데 전반 43분 백승호가 미드필드 중앙에서 강하게 때린 오른발 프리킥이 대구 오승훈 골키퍼에게 잡힌 게 유일한 유효 슈팅이었다. 포문은 전북이 먼저 열었다.
후반전 시작 1분도 지나지 않아 한교원이 연이어 상대를 따돌리며 오른쪽 측면을 휘저은 뒤 낮게 보낸 크로스를 송민규가 오른발 발리슛으로 마무리, 선제골을 뽑아냈다.
대구도 두고 보지만은 않았다. 후반 11분 황재원이 뒷공간을 노려 길게 띄운 공을 전북 수비수 윤영선이 제대로 잡지 못했고, 흐른 공을 제카가 페널티 지역 오른쪽으로 몰고 들어가 오른발로 차 넣어 균형을 맞췄다.
대구는 후반 22분 고재현과 이용래 대신 김진혁, 페냐를 투입하고, 전북은 직후 김보경을 빼고 바로우를 내보내는 등 벤치 싸움에도 본격적으로 불이 붙었다.
후반 막바지엔 동점 골의 주인공인 제카가 부상으로 뛸 수 없게 되면서 대구가 이근호를 투입하고, 전북은 백승호를 이승기로 바꿔주며 앞서가는 골을 노렸으나 후반전이 끝날 때까진 8강 진출팀이 가려지지 않았다.
연장전 초반부터 두 팀의 공방이 한층 거세진 가운데 전북이 더 몰아붙였으나 연장 전반 3분 이승기, 6분 김진수의 슛이 연이어 골대를 맞히고, 연장 후반 3분 바로우의 골 지역 오른쪽 왼발슛은 오승훈의 선방을 넘지 못했다.
연장 추가 시간에 접어들며 승부차기의 기운이 짙어질 때쯤 전북 김진규의 한 방이 승부를 갈랐다.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바로우의 크로스 이후 혼전이 거듭되다 대구 수비가 걷어내려던 공이 동료를 맞고 애매한 곳에 떨어졌고, 이 공을 김진규가 골대 앞에서 오른발로 마무리해 천금 같은 결승 골을 터뜨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