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병 회장 "가족간 사랑을 액션영화로 만든 영상보고 한참 웃어…젊은세대와 소통 늘릴 것"
입력
수정
지면A32
제8회 신한29초영화제“신한 29초영화제는 제가 신한은행장으로 일하던 2015년에 시작했습니다. 벌써 8회를 맞았네요. 해가 갈수록 다양해지는 소재와 기발한 아이디어, 전문가 수준의 영상 기법에 감동하고 있습니다.”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사진)은 18일 제8회 신한 29초영화제를 연 소감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조 회장은 “29초영화제는 젊은 세대의 마음을 이해하고 그들의 꿈과 열정을 응원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해 영화제를 계속 열고 있다”고 했다.올해 신한 29초영화제의 주제는 ‘나는 요즘 [ ]가 땡겨요’와 ‘29초 안에 돈으로 웃겨라’ 두 가지였다. ‘땡겨요’는 신한은행이 혁신금융 서비스로 추진 중인 모바일 배달앱의 이름이기도 하다. 조 회장은 이런 주제를 택한 이유에 대해 “‘땡겨요’란 표현은 다양한 상황에서 사용할 수 있는 만큼 ‘29초 안에 돈으로 웃겨라’라는 주제와 더불어 재미있는 이야기들이 나올 거라 생각했다”며 “코로나19에 지친 국민들을 웃게 만들 주제를 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영화제 주제를 이렇게 정해야 재미있고 감동적인 영상이 많이 출품될 거란 조 회장의 예상은 그대로 들어맞았다.
조 회장은 “매년 29초영화제 출품작을 보는데 해가 갈수록 작품의 질이 좋아지는 걸 느낀다”며 “작으나마 젊은 영화인들의 성장에 도움을 주고 있다는 생각에 뿌듯함을 느낀다”고 했다. 올해 수상작 중에는 일반부 우수상을 받은 양준서 감독의 ‘오고가는 사랑’을 보며 “한참 웃었다”고 했다. 이 작품은 가족 간 사랑이 담긴 용돈을 건네고, 거절하는 모습을 긴박한 액션영화처럼 연출했다. 조 회장은 “명절 때 자주 보던 모습인데, 웃음 포인트를 잘 잡아서 재미있게 표현했다”고 평했다.
신한금융그룹은 29초영화제 외에도 젊은 세대에게 다가가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위로의 마음을 담은 노래를 부르고 이 영상을 SNS로 공유하는 ‘힐링SONG 캠페인’도 그중 하나다. 조 회장은 “MZ세대는 대한민국의 미래일 뿐 아니라 신한금융그룹의 주요 고객”이라며 “젊은 세대의 목소리를 더 많이 들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영화제 수상작은 신한은행 공식 유튜브 계정과 SNS, 사내 방송 등을 통해 널리 알릴 계획이다.
구은서 기자 k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