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지지율 반등은 '反이준석' 결집효과?…70대 이상 13%p 급등 [오형주의 정읽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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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갤럽 8월 3주차 조사서
윤 대통령 지지율 3%p 반등
70대 이상 13%p, 60대 6% 상승
“이준석 반감 보수층 결집한 것”

19일 한국갤럽이 지난 16~18일 전국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보면 윤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잘하고 있다’는 긍정 응답은 28%,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 응답은 64%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의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세대별로는 60대 이상 고령층에서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70대 이상 연령층에서 윤 대통령 지지율은 1주 전보다 13%포인트 급등한 57%를 기록해 50%대를 회복했다. 60대에서도 6%포인트 상승했다.
보수층(48%→50%)과 국민의힘 지지층(55%→58%)에서도 윤 대통령 지지율이 상승세를 보였다.반면 20대에서는 4%포인트 하락해 지지율이 18%까지 떨어졌다. 30대(18%)와 40대(14%)에서도 지지율은 여전히 20% 미만 수준에 머물렀다.
지역별로는 대구·경북(TK)에서 지지율 하락이 눈에 띄었다. 윤 대통령의 TK 지지율은 28%로 1주 전보다 10%포인트 하락했다. TK가 윤 대통령이 속한 국민의힘의 ‘텃밭’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례적인 결과다. 다만 광주·전라 지역 지지율은 같은 기간 12%에서 19%로 7%포인트 상승했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10일 비상대책위원회 출범에 효력정지 가처분을 법원에 신청하고 13일에는 13일 기자회견을 열어 윤 대통령을 비난한 점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천 위원은 “60~70대에서 ‘이러다가 정말 정권이 흔들릴 수 있겠다’는 것과 탄핵 트라우마, 또 이준석 대표가 각을 세게 세우면서 이 대표에 대한 반감이 윤 대통령에게 좋은 쪽으로 작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60~70대 결집만으로 간다라는 것은 저희 당 입장으로 보면 도로 새누리당 또는 자유한국당이 생각날 수밖에 없는 반등이기 때문에 뒷맛이 개운한 지지율 반등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오형주 기자 oh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