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모니터링업체 와탭 해킹' 주장에 KISA "조사중"

주요 정부 부처와 대기업을 고객사로 둔 정보기술(IT) 감시 서비스 업체가 해킹됐다는 주장이 제기돼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따르면 18일 한 해킹 집단이 소셜미디어에 클라우드 모니터링 솔루션 업체 '와탭랩스'를 해킹했다고 주장하는 글을 올렸다. 이 해킹 집단은 이 회사 서비스의 관리자 페이지에 접속했다는 동영상도 증거로 함께 게시했다.

와탭의 홈페이지를 보면 이 업체는 2015년 설립된 IT 모니터링 회사다.

자바·파이선 등으로 제작된 애플리케이션(응용프로그램), 서버, 데이터베이스(DB), URL 등에 대한 모니터링 서비스를 제공한다. 와탭 측은 "해킹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 회사는 19일 홈페이지에 띄운 공지문을 통해 "와탭 서비스는 해킹과 무관하다"며 "이번 이슈는 해커 그룹이 온사이트(현장) 설치형 소프트웨어(온프레미스)를 사용하는 특정 기업 환경에 접근한 것으로 확인되며, 온프레미스와 SaaS(클라우드 기반 서비스형 소프트웨어) 보안에는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또 "와탭은 표준 보안 규정을 준수하며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보안 정책을 업데이트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KISA 측은 현재 해커 그룹의 주장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면서도 "지금까지는 와탭이 해킹당한 것이 아니라 와탭의 고객사가 해킹을 당한 것 같다"고 전했다.

다만 "피해 현황이나 규모, 해킹의 진위 등은 현재 조사가 진행 중이어서 구체적으로 답변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