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김원웅 전 광복회장, 역사 팔아 돈 챙겼다" 직격

"가족 우상화에 혈세 유용"
사진=뉴스1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8억원대 횡령 등 추가 비리 혐의가 드러난 김원웅 전 광복회장을 겨냥해 "나라를 팔아먹는 것만 매국이 아니다"며 "역사를 팔아 자신의 돈과 지위를 챙기는 행위 역시 매국"이라고 비판했다.

권 원내대표는 20일 페이스북에서 김 전 회장에 대해 "철저한 조사와 강력한 처벌이 필요하다"면서 이같이 밝혔다.광복회가 전날 발표한 감사 결과에 따르면, 김 전 회장은 지난해 12월까지 2년여간 출판 사업비를 2배 가까이 부풀려 수주 업체에 5억원 상당의 부당 이득을 주었다. 또 별도 사업에서 대가성 기부금 1억원을 받아내는 등 8억원대의 횡령·배임을 저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권 원내대표는 김 전 원장이 '독립운동가 100인 만화 출판 사업'에서 백범 김구가 290쪽인데 반해, 김 전 회장의 모친 전월선은 430쪽에 이르는 점도 지적했다. 그는 "입으로는 광복을 외치며 손으로는 착복했다"며 "광복회장 직함을 달고 자기 가족 우상화로 혈세를 유용했다"고 직격했다.

권 원내대표는 "김 전 회장의 문제는 횡령만 있었던 것이 아니다"며 "취임 이후 '최재형상'과 '우리시대 독립군 대상'을 제정하여 추미애, 송영길, 설훈, 우원식, 안민석 같은 민주당 정치인에게만 수여했다"고 주장했다.이어 "광복회의 정치적 중립을 어긴 것은 물론이고, 사리사욕을 위해 독립운동마저 이용한 것"이라며 "우리의 아픈 과거가 김원웅, 윤미향 같은 '역사업자'의 가판대 위로 올라가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