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올해 바이오-첨단소재-신에너지에 1조원 투자…위기속 기회찾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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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말까지 투자규모 22조원대…처분이익 1조665억원으로 5년간 5배↑
SK그룹의 투자 전문 중간지주사인 SK㈜가 올해 바이오·첨단소재·신(新)에너지 등에 1조원 이상 투자하며 투자전문회사로의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다. ◇ '위기를 기회로'…바이오·첨단소재 등 미래 먹거리에 1조원 투자
21일 업계에 따르면 SK㈜는 올해 들어 바이오·첨단소재·신에너지 등에 1조원 이상을 투자했다.
구체적으로 SK㈜는 지난 1월 미국의 세포·유전자 치료제(CGT) 위탁생산기업(CDMO)인 CBM에 4천200억원을 투자한 데 이어 4월에는 예스파워테크닉스에 1천200억원을 투자해 경영권을 인수했다.
또 이달 SK이노베이션과 공동으로 소형모듈원자로(SMR) 기업 테라파워에 3천억원, 에너지솔루션 기업 아톰파워에 2천억원을 각각 투자했다. 지난 6월 제조업 재고율이 2020년 5월(128.6%) 이후 2년 1개월 만에 최고치인 124.6%를 기록하는 등 각종 지표 악화로 투심이 얼어붙으면서 기업들이 대규모 투자 계획을 유보하는 사례가 늘고 있는 가운데서도 SK㈜는 공격적 투자를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업계에서는 스태그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상승)과 '펜트업'(pent-up·억눌렸던 소비 폭발 현상) 효과 감소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잇따르는 SK㈜의 이 같은 투자 행보를 '위기속 기회 찾기'로 보고 있다. ◇ 4대 핵심영역 중심으로 지난해 말까지 22조원대 투자…5년간 35%↑
2017년 투자전문회사로 전환한 SK㈜는 지난해 4월 ▲ 첨단소재 ▲ 바이오 ▲ 그린 ▲ 디지털 섹터 등 4대 핵심사업 영역을 중심으로 투자 성과를 극대화하겠다고 밝혔다. 먼저 첨단소재 부문은 반도체와 배터리 소재 사업 등을 포괄한다.
SK㈜는 리튬메탈배터리 기업 SES, SiC(실리콘 카바이드) 전력반도체 기업 예스파워테크닉스, 동박 기업 왓슨 등 전기차 관련 첨단소재 기업에 투자하고 있다.
바이오의 경우 신약개발과 원료의약품위탁생산(CMO)을 두 축으로 합성신약에서 바이오신약까지 포괄한다. SK㈜의 바이오 투자 목록에는 세포·유전자 치료제 위탁생산기업 CBM, 유전자가위 기술 기업 진에딧, 항체의약품 생산기업 하버바이오메드, AI신약개발기업 스탠다임 등이 포함됐다.
그린 분야는 대체식품과 신재생에너지 등 친환경 사업을 통해 성장동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SK㈜는 지난해 SK E&S와 함께 미국 수소 에너지 기업 플러그 파워에 약 1조8천억원을 투자한 바 있다.
디지털 섹터 부문에서는 미국의 고정밀 GPS 기업 스위프트 네비게이션에 350억원, 중국 지리 자동차에 약 400억원을 각각 출자해 뉴모빌리티 펀드를 설립한 바 있다.
이밖에 친환경 대체육 기업 미트리스팜, 대체 단백질 기업 퍼펙드데이·네이처스파인트 등 푸드테크 기업도 SK㈜의 투자 포트폴리오에 포함됐다.
SK㈜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SK㈜의 타법인 출자 규모는 22조741억원으로 2017년(16조3천471억원) 대비 약 35% 증가했다.
이는 기업인수목적회사(SPAC) 출자를 포함한 수치로, 타법인 투자 규모로도 볼 수 있다. ◇ 종속·관계사 매각해 5년간 1조665억원 처분이익…5년간 5배↑
한편 SK㈜는 투자 포트폴리오가 성장함에 따라 투자처분이익도 크게 늘었다고 밝혔다.
SK㈜가 지난 5년간(2017∼2021년) 투자한 회사의 지분을 매각하는 등 종속·관계기업에 대한 투자를 처분하면서 벌어들인 이익은 1천963억원에서 1조665억원으로 5배가량 증가했다.
2017년 SK증권, 2018년 SK해운을 외부 투자자에 각각 매각하고 2020년 SK바이오팜을 상장한 뒤 이듬해 일부 매각한 것으로 수익을 극대화했다는 분석이다. SK㈜ 관계자는 "당사는 투자전문회사로서 지주회사의 새로운 모델을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SK그룹의 투자 전문 중간지주사인 SK㈜가 올해 바이오·첨단소재·신(新)에너지 등에 1조원 이상 투자하며 투자전문회사로의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다. ◇ '위기를 기회로'…바이오·첨단소재 등 미래 먹거리에 1조원 투자
21일 업계에 따르면 SK㈜는 올해 들어 바이오·첨단소재·신에너지 등에 1조원 이상을 투자했다.
구체적으로 SK㈜는 지난 1월 미국의 세포·유전자 치료제(CGT) 위탁생산기업(CDMO)인 CBM에 4천200억원을 투자한 데 이어 4월에는 예스파워테크닉스에 1천200억원을 투자해 경영권을 인수했다.
또 이달 SK이노베이션과 공동으로 소형모듈원자로(SMR) 기업 테라파워에 3천억원, 에너지솔루션 기업 아톰파워에 2천억원을 각각 투자했다. 지난 6월 제조업 재고율이 2020년 5월(128.6%) 이후 2년 1개월 만에 최고치인 124.6%를 기록하는 등 각종 지표 악화로 투심이 얼어붙으면서 기업들이 대규모 투자 계획을 유보하는 사례가 늘고 있는 가운데서도 SK㈜는 공격적 투자를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업계에서는 스태그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상승)과 '펜트업'(pent-up·억눌렸던 소비 폭발 현상) 효과 감소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잇따르는 SK㈜의 이 같은 투자 행보를 '위기속 기회 찾기'로 보고 있다. ◇ 4대 핵심영역 중심으로 지난해 말까지 22조원대 투자…5년간 35%↑
2017년 투자전문회사로 전환한 SK㈜는 지난해 4월 ▲ 첨단소재 ▲ 바이오 ▲ 그린 ▲ 디지털 섹터 등 4대 핵심사업 영역을 중심으로 투자 성과를 극대화하겠다고 밝혔다. 먼저 첨단소재 부문은 반도체와 배터리 소재 사업 등을 포괄한다.
SK㈜는 리튬메탈배터리 기업 SES, SiC(실리콘 카바이드) 전력반도체 기업 예스파워테크닉스, 동박 기업 왓슨 등 전기차 관련 첨단소재 기업에 투자하고 있다.
바이오의 경우 신약개발과 원료의약품위탁생산(CMO)을 두 축으로 합성신약에서 바이오신약까지 포괄한다. SK㈜의 바이오 투자 목록에는 세포·유전자 치료제 위탁생산기업 CBM, 유전자가위 기술 기업 진에딧, 항체의약품 생산기업 하버바이오메드, AI신약개발기업 스탠다임 등이 포함됐다.
그린 분야는 대체식품과 신재생에너지 등 친환경 사업을 통해 성장동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SK㈜는 지난해 SK E&S와 함께 미국 수소 에너지 기업 플러그 파워에 약 1조8천억원을 투자한 바 있다.
디지털 섹터 부문에서는 미국의 고정밀 GPS 기업 스위프트 네비게이션에 350억원, 중국 지리 자동차에 약 400억원을 각각 출자해 뉴모빌리티 펀드를 설립한 바 있다.
이밖에 친환경 대체육 기업 미트리스팜, 대체 단백질 기업 퍼펙드데이·네이처스파인트 등 푸드테크 기업도 SK㈜의 투자 포트폴리오에 포함됐다.
SK㈜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SK㈜의 타법인 출자 규모는 22조741억원으로 2017년(16조3천471억원) 대비 약 35% 증가했다.
이는 기업인수목적회사(SPAC) 출자를 포함한 수치로, 타법인 투자 규모로도 볼 수 있다. ◇ 종속·관계사 매각해 5년간 1조665억원 처분이익…5년간 5배↑
한편 SK㈜는 투자 포트폴리오가 성장함에 따라 투자처분이익도 크게 늘었다고 밝혔다.
SK㈜가 지난 5년간(2017∼2021년) 투자한 회사의 지분을 매각하는 등 종속·관계기업에 대한 투자를 처분하면서 벌어들인 이익은 1천963억원에서 1조665억원으로 5배가량 증가했다.
2017년 SK증권, 2018년 SK해운을 외부 투자자에 각각 매각하고 2020년 SK바이오팜을 상장한 뒤 이듬해 일부 매각한 것으로 수익을 극대화했다는 분석이다. SK㈜ 관계자는 "당사는 투자전문회사로서 지주회사의 새로운 모델을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