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文사저 경호구역 확장 환영…尹대통령·김의장에 감사"

"일상생활 어려움 호소하는 文 전 대통령과 주민 생각한 합당한 조치"
"윤대통령, 김의장 제시 해법 수용…경호처 신속히 조치 취해"
더불어민주당은 21일 경남 양산 평산마을에 있는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의 경호를 강화하겠다고 한 대통령 경호처의 발표를 두고 "늦었지만 환영한다"는 뜻을 밝혔다. 신현영 대변인은 이날 국회 소통관 브리핑에서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호소하는 전 대통령과 평산마을 주민의 고통, 안전을 생각한다면 늦었지만 합당한 조치"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어 "집회와 시위의 자유는 보장돼야 하지만 누군가를 괴롭히고 일상을 망가뜨리는 집회는 보호받아야 할 자유가 아니라 폭력"이라며 "타인에게 막대한 피해를 주는 욕설·폭력 시위 문화를 개선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경호처는 앞서 언론 공지를 통해 "문 전 대통령 사저 인근의 경호 구역을 확장해 재지정했다"라며 평산마을에서의 집회·시위 과정에서 안전 위해요소가 등장하는 등 전직 대통령 경호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 따른 조치"라고 설명했다. 민주당은 이 같은 조치를 취한 윤석열 대통령과 이를 윤 대통령에게 건의한 김진표 국회의장에게 사의를 표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19일 21대 국회 후반기 국회의장단 초청 만찬에서 김 의장으로부터 건의를 받고 문 전 대통령 사저 경호 강화를 검토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 대변인은 "최근 윤 대통령과 국회의장잔 만찬에서 김 의장이 제시한 해법을 윤 대통령이 수용해 경호처가 신속히 조치를 취한 것으로 안다"면서 "윤 대통령과 김 의장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