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ASF 확산 차단 총력…"추가 발생 가능성 작아"

발생 농장 살처분 마쳐…역학관계 농가 등 전체 '음성'

최근 강원도 양구군 농장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생한 가운데 정부가 확산 차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ASF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는 20일 오후 6시 기준으로 ASF 발생농장의 돼지 5천614마리에 대한 살처분·매몰 조치를 마쳤으며 현재 농장 내 잔존물 처리 작업을 하고 있다고 21일 밝혔다.
중수본은 또 ASF 발생농장과의 역학 관계가 확인된 양돈농가 14호와 전국 야생멧돼지 방역대(검출지점 반경 10㎞) 내 농가 26호의 사육 돼지에 대한 긴급 정밀검사(PCR 검사)를 시행한 결과 전체 음성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ASF 발생농장이 이용한 도축장을 출입했던 차량이 방문한 농장 142호와 강원도 내 모든 양돈농가 200호(발생농가 제외)에 대한 임상 예찰과 경기·충북·경북 지역의 양돈농가 1천170호에 대한 전화예찰을 실시한 결과 특이사항은 발견되지 않았다. 중수본은 앞서 지난 18일 ASF 발생을 확인한 즉시 강원지역에 대해 48시간의 일시 이동중지를 내렸다.

중수본은 전국 양돈농장·축산시설·차량에 대한 집중소독 등 초동 조치를 마쳤고, 긴급 점검 결과 역학 관계가 있는 농가 등이 모두 음성으로 확인된 만큼 ASF의 추가 발생 가능성은 작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중수본은 이번에 살처분한 농장에서 생산되는 돼지고기 물량이 전체의 0.05% 수준이어서 국내 돼지고기 수급에 미치는 영향은 극히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박정훈 농림축산식품부 방역정책국장은 "호우가 발생할 경우 빗물을 통해 농장 내로 오염원이 유입될 우려가 커 농장 종사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며 "전국 양돈농가들은 배수로 및 농장 방역시설을 긴급히 정비하고 농장 내 철저한 청소·소독과 함께 장화 갈아신기, 손 소독 등 기본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중수본은 앞으로도 ASF 추가 발생을 차단하기 위해 전국 양돈농가 소독, 임상검사, 전화예찰, 농장 방역실태 점검 등의 방역 조치를 지속해서 추진할 계획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