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자리 모인 현대重 건설기계 3社…"2025년까지 글로벌 톱5 진입할 것"

CEO들 모여 출범 1주년 행사
현대중공업그룹 건설기계 3사가 출범 1주년을 맞아 2025년까지 건설장비 분야 글로벌 ‘톱5’에 진입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임직원들에겐 최대 소비처인 중국 시장 침체로 수요가 감소하는 상황에서 비상경영에 준하는 마음가짐을 가져야 한다고 당부했다.

현대제뉴인과 현대건설기계, 현대두산인프라코어는 지난 19일 현대두산인프라코어 인천 본사에서 출범 1주년 행사를 열었다고 21일 발표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지난해 8월 국내 1위 건설기계업체였던 두산인프라코어를 인수해 건설장비 중간 지주사인 현대제뉴인 산하로 편입시켰다. 두산인프라코어는 현대두산인프라코어로 사명을 바꿨다.이날 행사엔 손동연 현대제뉴인 부회장을 비롯해 조영철 현대제뉴인 사장(사진), 최철곤 현대건설기계 대표, 오승현 현대두산인프라코어 대표 등 3사 최고경영자(CEO)가 모두 참석했다. 조 사장은 이날 행사에서 “지금부터 내년 상반기까지가 글로벌 톱5 도약을 위한 골든아워”라며 “비상경영에 준하는 임직원 마인드 재정비와 조직문화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현대제뉴인에 따르면 올 상반기 중국 시장의 건설기계 판매 대수는 9만 대로, 전년 동기(19만 대) 대비 52% 감소했다. 세계 단일시장 기준 최대 규모인 중국이 코로나19 봉쇄 등의 영향으로 급격히 위축되면서 수요가 회복되는 시기를 가늠할 수 없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조 사장은 “금리 인상, 원자재 가격 상승 등 경영환경이 녹록지 않다”며 “제품 포트폴리오 개선, 차별화된 지역별 공략계획 등을 담은 중장기 성장전략을 곧 마련해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