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메타버스 플랫폼에 모터스튜디오 구축…SUV 캐스퍼는 온라인 채널에서 판매

글로벌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 내 현대 모터스튜디오 전경. /현대차 제공
현대자동차·기아는 코로나19로 급격하게 변화된 시장 속에서 메타버스와 온라인 공간으로 확장을 시도하고 있다. 메타버스를 활용한 마케팅으로 MZ세대(밀레니얼+Z세대)와의 새로운 소통 창구를 마련하고 있다.

현대차는 글로벌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ZEPETO)’와 협력을 통해 가상공간 내 현대 모터스튜디오를 구축하고 다양한 모빌리티 라이프를 체험할 수 있는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현대차는 플랫폼 내 ‘다운타운(미래)’에 △현대 모터스튜디오 △S-A1(도심항공교통) △S-Link(목적 기반 모빌리티) △S-Hub(미래 모빌리티 환승 거점) 등의 가상공간을 구현했다.현대 모터스튜디오 서울을 모티브로 구현한 브랜드 경험 가상공간 ‘현대 모터스튜디오’에서는 미디어월을 통해 BTS와 협업한 아이오닉 캠페인 필름을 감상할 수 있다. 현대차 업사이클링 의류 컬렉션 ‘리스타일’의 착용과 구매도 가능하다.

건물 옥상에서는 S-A1(도심항공교통) 시승 체험이 가능하다. 플랫폼 내 인기 맵(공간)인 다운타운과 드라이빙 존에서는 쏘나타 N 라인을 시승할 수 있다. 자신의 아바타를 이용해 영상과 이미지를 제작할 수 있는 곳에서 쏘나타 N 라인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해 차량의 스포티한 감성에 대한 MZ세대의 공감을 이끌어내고자 했다.

온라인을 통한 판매가 눈에 띄게 늘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현대차는 새로운 엔트리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캐스퍼를 온라인 채널을 통해서만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현대차는 새롭게 선보인 전용 웹사이트 ‘캐스퍼 온라인’을 통해 시공간 제약 없이 정보를 탐색하고 차량 구매까지 원스톱으로 가능하도록 서비스하고 있다.소비자들은 캐스퍼 온라인 웹사이트에서 생동감 있는 차량 정보를 직접 확인할 수 있다. 개별 사양 명칭을 선택하면 해당 사양에 대한 설명을 이미지·영상과 함께 확인할 수 있다. 현대차는 온라인에 익숙하지 않은 고객을 위해 기존 실물 카탈로그 형식의 이미지 파일을 함께 제공 중이다.

‘견적·계약’ 메뉴에서는 3D(3차원) 컨피규레이터를 통해 실시간으로 각 사양이 적용된 차량의 내외장 디자인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출고 빅데이터를 활용한 연령·성별에 따른 사양 추천 서비스를 제공받아 빠르고 정확한 의사결정이 가능하다.

계약 절차 역시 고객 편의에 초점을 맞췄다. 계약 때에는 카카오톡 및 공동인증서를 활용해 전자 서명이 가능하며 계약 후에도 고객이 웹페이지를 통해 직접 계약을 취소·변경할 수 있다. 캐스퍼 온라인에서 차량 결제를 마치면 고객은 예상 출고일을 안내받고 차량 출고 후에는 배송 현황을 조회할 수 있다.현대차는 캐스퍼를 공개할 때 실시간 소통형 라이브 웹 채널인 캐스퍼 프리미어를 통해 △가상의 캐스퍼 마을에서 펼쳐지는 ‘프리미어 오프닝 필름’ △온라인 구매 과정을 손쉽게 이해할 수 있는 ‘캐스퍼 온라인 저니 필름(Casper Online Journey Film)’ 등을 소개하기도 했다.

박한신 기자 ph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