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계열사별 독립적인 ESG위원회 신설…사회적 약자·문화예술 지원에도 앞장

한화그룹은 지난 5월 25일 ESG위원회 출범 1주년을 맞아 ESG 경영 실천 의지를 다지는 행사를 열었다. /한화그룹 제공
한화그룹은 계열사별로 ESG(환경·사회·지배구조)위원회를 신설하는 등 ESG 경영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5월 출범한 한화그룹 ESG위원회는 계열사의 ESG 경영 지원 및 자문, 그룹 차원의 ESG 활동을 강화하기 위해 신설됐다. 분기 1회 정기회의와 임시회의 등을 통해 계열사 지원과 자문을 위한 실무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한화그룹은 사실상 지주사 격인 ㈜한화를 비롯해 한화솔루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시스템 한화생명한화손해보험 한화투자증권 등 7개 모든 상장사와 한화자산운용 한화에너지 등 비상장사 두 곳에 ESG위원회를 설치·운영하고 있다. 계열사 ESG위원회는 위원 3분의 2 이상 혹은 전원을 사외이사로 선임하고, 위원장을 사외이사가 맡도록 해 독립성과 전문성을 확보한 점이 특징이다. 각 사 ESG위원회는 ESG 경영 관련 최고 심의기구 역할을 맡고 있다. 분기별 정례 회의를 통해 환경안전, 사회적 책임, 고객과 주주가치, 지배구조 등 ESG 모든 분야의 기본 정책과 전략을 수립하고 중장기 목표 등을 심의하고 있다.한화그룹은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와 함께 문화예술 분야 등에도 꾸준한 지원을 이어오고 있다. 시각장애인을 위해 올해분 점자 달력 4만 부를 제작해 무료로 배포했다. 지난 4월 한화가 후원하는 교향악 축제에는 2만 명이 넘는 관객이 예술의전당을 찾았고, 온라인 중계로도 13만5000여 명이 관람하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한화 태양의 숲’ 캠페인을 통해 탄소중립에도 앞장서고 있다.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친환경 숲 조성을 위해 지난해 강원 삼척에 1만5000그루, 올해엔 강원 홍천에 1만2000그루의 나무를 심었다. 협력사와의 상생경영을 위해 작년과 올해 설·추석 명절을 앞두고 주요 제조부문 계열사들은 협력사 대금 1000억원가량을 현금으로 조기 지급하고 있다. 명절을 앞두고 협력사의 자금 운용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서다.

한화그룹 상장 계열사들은 지난해 ESG 세부활동과 관련된 경영성과를 담은 지속가능경영보고서도 발간했다. 보고서에는 이사회, 윤리 및 준법 경영, 환경안전경영, 사회공헌, 동반성장 등 내용이 포함돼 있다. 국제 ESG 정보공개 가이드라인에 따라 작성됐다. 한국경영인증원(KMR) 등 제3자 기관을 통한 검증을 완료해 신뢰와 공정성도 확보했다.이와 함께 주주의 권리 보장, 건전한 기업 지배구조 확립 및 ESG 중심 경영 등의 내용을 담은 기업지배구조헌장도 제정했다. 앞으로도 이사회의 전문성과 독립성을 명확히 하고 책임경영 강화와 동시에 주주, 고객 등 이해관계자들의 권익 증진에도 앞장선다는 계획이다.

이런 노력에 힘입어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이 발표한 지난해 상장기업 ESG 평가에서 상장사 7개사 중 6개사가 종합등급 ‘A’를 획득했다. ㈜한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생명은 2년 연속 종합등급 ‘A’를 유지했다. 한화솔루션, 한화손해보험은 전년에 비해 한 등급 상향됐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