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 못 본 LG '롤러블폰'…"500만원에 판다" 중고장터 등장
입력
수정
모바일 사업 철수하며 롤러블폰 출시 무산돌돌 마는 형태 때문에 '상소문폰'으로 불리며 업계의 큰 관심을 끌었던 LG전자 롤러블폰이 중고거래 사이트에 등장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화면을 돌돌 마는 'LG 롤러블'이 최근 한 중고거래 사이트에 올라왔다. 판매자가 올린 사진에는 새것으로 보이는 롤러블폰과 부속품, LG 로고가 새겨진 케이스의 모습이 담겼다. 판매 가격은 500만원이다. 다만 이 게시글은 현재 삭제된 상태다.해당 모델은 판매용이 아닌 시제품으로, 당시 LG전자가 보낸 편지글에는 "세계 최초의 롤러블폰을 드리며. 이 폰은 혁신을 통한 창조, 꿈을 현실로 바꾸기 위해 LG의 기술 역량을 집중해 상상을 현실로 만든 세계 최초의 롤러블폰이자 LG 스마트폰의 마지막 작품입니다"라고 적혔다.
그러면서 "(LG를) 사랑하고 응원해 주신 귀한 분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자 연구원들이 1000여개 부품을 일일이 조립하고 한정된 수량만 생산해 이 폰을 드립니다"라고 쓰였다.LG 롤러블은 LG전자가 당초 지난해 출시를 목표로 준비해 온 롤러블폰으로, 당시 화면을 접는 폴더블폰과 달리 돌돌 말아 펴는 형태로 큰 관심을 받았다.상표권 출원 및 전파 인증까지 마쳐 양산 가능한 수준으로 개발이 완료됐지만 LG전자가 지난해 모바일 사업 철수를 결정하면서 출시도 물거품이 됐다.
LG 롤러블 시제품은 지난달 12일 정보기술(IT) 유튜브 '체크아웃테크'(Checkout Tech)를 통해 공개되기도 했다. 국내에서는 시제품이 누구에게 얼마나 지급됐는지 확인되지 않았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