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심한 사과' 논란 정치권으로 확산…尹 "문해력 향상시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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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심한 사과'發 문해력 저하 논란윤석열 대통령은 22일 "전 세대의 디지털 문해력을 높일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도 체계적으로 제공해야 한다"고 밝혔다. 최근 온라인상에서 '심심(甚深)한 사과'라는 표현의 의미를 오해해 문해력 저하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윤 대통령까지 문해력 향상을 강조하고 나서 관심이 모인다.
네티즌들 "안 심심한데" "싱싱한 사과?"
尹 "문해력 향상 프로그램 제공돼야"
윤 대통령은 이날 을지 국무회의 직후 정례 국무회의에서 '디지털 인재양성 종합방안'을 언급하며 "우리가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기 위해선 인공지능(AI)과 소프트웨어(SW),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사이버보안 등 디지털 신기술을 개발하고 활용하는데 필요한 역량을 갖춘 인재들이 필요하다"고 말했다.그러면서 "디지털 산업뿐 아니라 사회 전 영역에서 필요로 하는 디지털 인재를 충분히 양성하는 것이 국가 미래를 좌우한다"며 "전 세대에 걸쳐 디지털 문해력을 높일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들도 체계적으로 제공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최근 온라인상에서는 윤 대통령이 언급한 바와 같이 문해력 향상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 바 있다. 지난 20일 서울의 한 카페가 웹툰 작가 사인회 예약 오류를 사과하려 트위터에 올린 공지 속 '심심(甚深)하다'(마음의 표현 정도가 매우 깊고 간절하다)라는 단어를 두고, 일부 네티즌들이 '지루하고 재미없다'는 의미의 심심하다는 말로 오인하면서다.실제로 이들은 "안 심심한데…", "심심한 사과가 뭐야? 심심해서 사과한다는 뜻임?", "뭐요? 싱싱한 사과가 말을 왜 해" 등의 댓글을 달았다. 해당 게시글은 화제가 되면서 '심심한 사과' 키워드가 한때 트위터의 실시간 트렌드에 올라오기도 했다.
한편, OECD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 읽은 문장의 뜻을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하는 실질 문맹률은 무려 75%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