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환율 쇼크에 2460선으로 추락…코스닥 800선 붕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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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와 코스닥이 동반 하락했다. 코스피는 잭슨홀 미팅을 앞둔 금리 인상에 대한 경계감 속 고환율 영향이 더해지며 2460선으로 추락했다. 코스닥은 2%대 하락하며 800선이 붕괴됐다.
22일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30.19포인트(1.21%) 내린 2462.50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장중 2450선까지 밀렸지만 낙폭을 축소하고 2460선으로 올라섰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1309억원, 1192억원 사들인 반면 기관은 2376억원어치 팔아치웠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뉴욕 증시가 미 중앙은행(Fed) 위원들의 매파적 기조에 따른 긴축 경계감, 강달러 등으로 대형 기술주 중심 차익실현 매물 출회되며 하락한 영향이 국내 증시에도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날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에선 기아(0.26%)를 제외한 모든 종목이 하락했다. 삼성전자(-1.48%)와 SK하이닉스(-1.24%)는 지난 주말 미 증시에서 대형 기술주 중심의 차익 매물이 쏟아진 영향에 1%대 약세를 보였다. 삼성전자는 장중 6만원 아래로 내려가기도 했다.
코스닥 지수는 이날 전일 대비 18.30포인트(2.25%) 하락한 795.87을 기록했다. 이날 806.90에 출발한 지수는 하락폭이 확대되면서 결국 800선 아래로 내려갔다. 수급을 보면 개인과 외국인이 1504억원, 426억원 각각 순매수한 반면 기관은 1854억원 순매도했다. 시총 상위 10개 종목은 모두 내렸다. 셀트리온헬스케어(-0.4%), 에코프로비엠(-0.88%), 엘앤에프(-3.25%), HLB(-1.4%), 카카오게임즈(-3.43%) 등이다.
이날 국내 증시는 원·달러 환율이 1340원을 돌파한 가운데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자 크게 흔들렸다. 원화 약세에도 외국인은 순매수세를 지속했다. 이 영향에 지수 추가 하락은 제한됐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3.9원 오른 1339.8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엔 1340원선을 웃돌기도 했다. 환율이 1340원선을 넘어선 건 금융위기 때인 2009년 4월29일(고가 기준 1357.5원) 이후 약 13년4개월 만에 처음이다. 환율 상승은 Fed의 긴축에 따른 수요 둔화 압력과 유럽 에너지 위기, 중국경제 부진 등의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데 따른 것이다. 증권가에선 이 같은 흐름이 올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우리 증시의 변동성 확대가 불가피하다고 전망했다.
다만 이번주 예정된 잭슨홀 미팅 결과 달러 강세가 완화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도 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연준의 공격적인 금리인상 기조를 이어가게 만들었던 부분이 결국 높은 인플레이션(물가상승)에 의한 것인데, 그간 물가 상승을 견인했던 가솔린, 중고차, 임대료 등이 최근 하락하는 등 완만해지고 있기 때문"이라며 "이는 8월에 이어 9월에도 미국의 소비자 물가지수가 생각보다 하락폭이 확대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추가적인 주요 품목의 하락이 진행될 경우 9월 달러 약세는 확대될 수 있어 주식시장은 단기적인 변동성 확대 후 반등을 모색하는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부연했다.
지난 주말 뉴욕 증시는 Fed의 긴축 의지에 대한 경계감 속 하락 마감했다. 일부 매파 의원들의 발언이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Fed 총재는 최근 9월에도 기준금리는 75bp(1bp=0.01%) 인상하는 것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지난 19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292.30포인트(0.86%) 떨어진 3만3706.74에, S&P 500지수는 전일 대비 55.26포인트(1.29%) 떨어진 4228.48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60.13포인트(2.01%) 하락한 1만2705.22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
22일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30.19포인트(1.21%) 내린 2462.50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장중 2450선까지 밀렸지만 낙폭을 축소하고 2460선으로 올라섰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1309억원, 1192억원 사들인 반면 기관은 2376억원어치 팔아치웠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뉴욕 증시가 미 중앙은행(Fed) 위원들의 매파적 기조에 따른 긴축 경계감, 강달러 등으로 대형 기술주 중심 차익실현 매물 출회되며 하락한 영향이 국내 증시에도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날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에선 기아(0.26%)를 제외한 모든 종목이 하락했다. 삼성전자(-1.48%)와 SK하이닉스(-1.24%)는 지난 주말 미 증시에서 대형 기술주 중심의 차익 매물이 쏟아진 영향에 1%대 약세를 보였다. 삼성전자는 장중 6만원 아래로 내려가기도 했다.
코스닥 지수는 이날 전일 대비 18.30포인트(2.25%) 하락한 795.87을 기록했다. 이날 806.90에 출발한 지수는 하락폭이 확대되면서 결국 800선 아래로 내려갔다. 수급을 보면 개인과 외국인이 1504억원, 426억원 각각 순매수한 반면 기관은 1854억원 순매도했다. 시총 상위 10개 종목은 모두 내렸다. 셀트리온헬스케어(-0.4%), 에코프로비엠(-0.88%), 엘앤에프(-3.25%), HLB(-1.4%), 카카오게임즈(-3.43%) 등이다.
이날 국내 증시는 원·달러 환율이 1340원을 돌파한 가운데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자 크게 흔들렸다. 원화 약세에도 외국인은 순매수세를 지속했다. 이 영향에 지수 추가 하락은 제한됐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3.9원 오른 1339.8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엔 1340원선을 웃돌기도 했다. 환율이 1340원선을 넘어선 건 금융위기 때인 2009년 4월29일(고가 기준 1357.5원) 이후 약 13년4개월 만에 처음이다. 환율 상승은 Fed의 긴축에 따른 수요 둔화 압력과 유럽 에너지 위기, 중국경제 부진 등의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데 따른 것이다. 증권가에선 이 같은 흐름이 올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우리 증시의 변동성 확대가 불가피하다고 전망했다.
다만 이번주 예정된 잭슨홀 미팅 결과 달러 강세가 완화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도 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연준의 공격적인 금리인상 기조를 이어가게 만들었던 부분이 결국 높은 인플레이션(물가상승)에 의한 것인데, 그간 물가 상승을 견인했던 가솔린, 중고차, 임대료 등이 최근 하락하는 등 완만해지고 있기 때문"이라며 "이는 8월에 이어 9월에도 미국의 소비자 물가지수가 생각보다 하락폭이 확대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추가적인 주요 품목의 하락이 진행될 경우 9월 달러 약세는 확대될 수 있어 주식시장은 단기적인 변동성 확대 후 반등을 모색하는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부연했다.
지난 주말 뉴욕 증시는 Fed의 긴축 의지에 대한 경계감 속 하락 마감했다. 일부 매파 의원들의 발언이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Fed 총재는 최근 9월에도 기준금리는 75bp(1bp=0.01%) 인상하는 것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지난 19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292.30포인트(0.86%) 떨어진 3만3706.74에, S&P 500지수는 전일 대비 55.26포인트(1.29%) 떨어진 4228.48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60.13포인트(2.01%) 하락한 1만2705.22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