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새…월가서 '멸종위기종' 된 유니콘

변동성 커져 'IPO 대어' 급감
미국 캘리포니아의 틱톡 본사에 있는 로고(왼쪽)와 중국 베이징의 바이트댄스 본사 로고. AFP 연합뉴스
올 들어 월스트리트에서 유니콘기업(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사)이 ‘멸종위기종’이 되고 있다. 미국 중앙은행(Fed)이 기준금리 인상 기조를 이어가면서 뉴욕증시의 변동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21일(현지시간) CNN은 올 들어 기업공개(IPO)와 스팩(기업인수목적회사)을 통한 상장이 급감했다고 보도했다. 미국 IPO 자문사 르네상스캐피털에 따르면 올 들어 지금까지 뉴욕증시에 상장한 기업은 53곳이다.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80% 이상 급감했다. 올해 IPO를 신청한 기업은 전년보다 70% 감소한 94곳에 그쳤다. CNN은 “당분간은 IPO를 할 만한 기업이 별로 없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투자자들은 ‘IPO 대어’들을 기다리고 있다. 아직 상장 일정이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기업가치가 100억달러를 훌쩍 넘을 것으로 추정되는 데카콘기업들이 거론된다. 일론 머스크의 민간 우주탐사업체 스페이스X와 중국의 거대 동영상 플랫폼 틱톡 운영업체인 바이트댄스, 글로벌 암호화폐거래소 FTX 등이 대표적이다.

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