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할랄 떡볶이 간편식, 60개국 수출

한국을 빛낸 무역인 특별상
조재곤 영풍 대표
조재곤 영풍 대표(왼쪽 두 번째)가 시식회에 참석한 외국인들에게 요뽀끼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영풍 제공
“세계 젊은이들이 떡볶이를 스파게티처럼 먹기 시작했습니다.”

세계 60개국에 떡볶이 간편식 ‘요뽀끼’를 수출하는 세계 1위 떡볶이 수출 기업인 ㈜영풍의 조재곤 대표는 22일 “코로나19 사태 이후 ‘집콕(집에 머물기)’ 문화 확산과 한류 영향으로 세계 10~30대 연령층을 중심으로 떡볶이 먹는 게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전 세계 요뽀끼 주문 수량은 최근 3년간 2억달러어치에 달해 연매출(300억원)의 7배 수준”이라고 말했다.조 대표는 최근 한국무역협회와 한국경제신문사가 선정한 ‘한국을 빛낸 무역인 특별상’을 받았다.

요뽀끼의 강점은 치즈 맛, 초콜릿 맛, 닭갈비 맛, 짜장 맛, 매콤달콤 맛 등 15~18가지 맛을 선택할 수 있는 데다 유통과 보관 및 조리가 간편하다는 것이다. 이 회사는 세계 최초로 상온에서 떡볶이를 장기 보존할 수 있는 기술을 갖춰 냉동·냉장 보관할 필요가 없다. 요뽀끼 컵 제품은 물을 붓고 전자레인지에 넣어 2~3분만 돌리면 된다.

매출의 75%가 수출에서 나오는 이 회사는 현재 일본이 최대 수출 시장이다.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 프랑스 영국 독일 등 유럽, 미국, 중동 등에서 빠르게 수출이 늘고 있다. 작년 매출은 306억원으로 전년(195억원) 대비 57% 증가했고 올해 목표치도 작년의 1.5배 수준인 460억원이다. 내년엔 600억원 돌파가 목표다.

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