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볍고 내구성 높은 여행용캐리어로 매출 2배 예상하는 中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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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렌즈에프앤비, 클렙튼 여행용캐리어 AIR코로나19 사태로 꺾였던 국내와 해외 여행 수요가 조금씩 회복되면서 여행용캐리어 판매도 급증하고 있다. 종합 유통·제조기업 프렌즈에프앤비는 직접 생산한 '클렙튼 여행용캐리어 AIR'(사진)가 온라인 쇼핑몰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올해 매출이 작년 대비 2배로 증가할 전망이다.
항공기 소재로 성인 점프해도 될 '강도'…무게도 20%가벼워
우레탄 바퀴로 이동시 소음 낮춰, 방수·방진 기능도 갖춰
이 제품은 동종업계 최고 수준의 내구성과 가벼움, 저소음에 가격경쟁력까지 갖췄다는 평가다. 대부분 저가형 여행용캐리어는 조그마한 충격에도 파손되기 쉬운 ABS소재인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 제품은 항공기 소재로 쓰이는 폴리카보네이트로 만들어져 충격이나 하중에 강하고 가볍다. 류영민 프렌즈에프앤비 대표는 "성인 남성이 캐리어 위에서 점프를 해도 깨지지 않는 강도"라고 소개했다. 무게의 경우 가볍고 단단하기로 유명한 고가형 캐리어보다 20~30% 더 가볍다. 가벼운 만큼 짐을 더 실을 수 있어 항공사 기내반입 기준을 맞추기에 훨씬 수월해진 것이다. 류 대표는 "고가형 제품의 경우 주로 캐리어 손잡이를 철소재로 만들었지만 이 제품은 알루미늄 소재를 활용해 무게를 대폭 줄였다"고 말했다. 가격은 고가형 여행용 캐리어 대비 절반 수준이다. 특히 기존 유명브랜드 고가 제품의 무상보증 기간은 1년인데 비해 이 제품은 3년이다. 소비자의 단순 과실로 바퀴나 손잡이가 살짝 파손되도 3년내 무상 교체가 가능해진 것이다.또 다른 강점은 탄성이 있으면서도 강도가 높은 우레탄 소재 바퀴를 장착해 끌고 갈때 소음을 대폭 낮췄다는 점이다. 지면이 고르지 못한 시멘트 바닥을 지나거나 공항내 무빙워크를 이용할 때 눈살을 찌푸리게 했던 여행용캐리어의 바퀴 소음 피해를 없앤 것이다. 또한 ‘원터리 락’기능으로 쉽게 잠그고 열 수 있고 본체 바디가 서로 맞물리는 테두리에 방수·방진 기능을 더해 물에 빠졌을 경우에도 안전하다. 20·24·29인치 등 세 가지 크기에 실버, 블랙, 골드, 로즈골드, 레드 등 다양한 색상을 선택할 수 있어 디자인 경쟁력도 갖췄다.
이 회사 제품은 소비자들사이에 입소문을 타면서 한때 네이버 쇼핑내 여행용 캐리어 검색 순위 1위에도 올랐다. 류 대표는 "현재 생산능력보다 주문량이 많다”며 "여행 용도외에도 영업사원들이 제품을 넣고 다닐 때 폭넓게 사용하는 등 여행용캐리어의 쓰임새도 점차 다양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평소 좋아하던 취미에서 사업 아이템을 얻었다. 평소 해외 여행을 좋아해 공항을 자주 방문하던 류 대표는 대부분 사람들의 캐리어가 자주 고장나거나 파손되는 것을 보고 창업을 결심해 2014년 이 회사를 설립했다. 동물키우기를 좋아하던 그는 고양이 캣타워 사업도 하고 있고 리클라이너 소파도 판매하고 있다. 여행용캐리어, 고양이캣타워, 리클라이너 소파는 이 회사 매출의 3분의 1씩을 차지하고 있다. 류 대표는 "내년엔 여행용캐리어를 통해 미국과 아시아 수출 시장을 개척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