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은 사업성에 17년 지체된 광진구 재건축…가속페달 밟은 비결

광진구 중곡아파트, 이달 시공사 선정 입찰공고
낮았던 사업성, 공공재건축 인센티브로 높여
시공사 선정 입찰공고를 앞둔 서울 광진구 '중곡아파트' 모습. 사진=LH
서울 광진구 '중곡아파트'가 이달 재건축을 위한 시공사 선정 입찰공고를 할 예정이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지난 4월, 중곡아파트 재건축 조합 임시총회 의결로 LH가 공동사업시행자로 지정된 데 이어 지난 3일 공동시행 약정까지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중곡아파트는 올해 초 공공재건축에 대한 조합원 동의율 99%를 확보하며 조합이 설립된 공공재건축 선도사업지구다. 2005년 조합설립추진위원회가 설립되며 재건축이 추진됐지만, 도로로 분절된 단지 특성과 낮은 사업성으로 17년간 사업 추진이 정체됐던 구역이다.

이에 조합은 공공재건축으로 선회했다. 공공재건축사업은 공공이 참여해 일정 규모 이상의 주택을 공급하는 경우 용도지역 상향, 인허가 절차 지원 등 공적 지원을 제공한다. 사업 기간이 단축된다는 장점도 있다.

LH와 조합은 도로로 분절된 두 개의 단지를 통합하는 새로운 사업계획을 수립했다. 또한 2종(7층) 일반주거지역에서 3종 일반주거지역으로 용도지역을 상향해 기존 면적 대비 확대된 면적을 반영해 약 330가구 규모로 재건축을 계획하고 있다.LH는 정비계획 변경을 위한 서울시 사전 기획 절차를 지난 7월부터 진행 중이며, 이달 시공사 선정 입찰 공고를 통해 올해 시공사 선정까지 조속하게 추진할 예정이다.

오주헌 LH 수도권주택공급특별본부장은 "조합의 적극적인 참여와 LH 및 공공재건축 제도에 대한 높은 신뢰 덕분에 사업이 빠르게 추진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주민들과 긴밀히 협의해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겠다"고 말했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