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이재명, 부인 경찰수사 적극 협조토록 해야…수사압력 안돼"

국민의힘은 23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의원의 부인 김혜경 씨가 '법인카드 유용 의혹'과 관련해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 조사를 받은 것에 대해 "이 의원은 제1야당 유력 당대표 후보라는 지위를 이용하여 경찰 수사에 어떠한 압력도 가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박형수 원내대변인은 논평에서 이같이 말하며 "오히려 부인이 경찰 수사에 적극 협조하도록 해 사건의 진실이 명명백백히 밝혀지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박 원내대변인은 "김 씨 법인카드 유용 의혹은 이 의원의 경기도지사 시절 이 의원의 최측근인 5급 사무관 배 모씨가 사실상 김혜경 씨의 개인비서 역할을 하면서 수개월에 걸쳐 경기도 법인카드를 유용하는 횡령, 배임죄를 저질렀다는 의혹"이라고 말했다.

그는 "김씨는 이러한 행위에 대해 교사를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고, 얼마 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던 40대 남성은 자택에서 극단적인 선택을 하기도 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의원이 김 씨 의혹에 대해 마치 '7만8천 원'이 전부인 양 이름 붙이는 것은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이 의원이 SNS에 '7만8천 원 사건'에 대해 해명한다면서 "김씨는 7만8천 원 결제를 전혀 알지 못했고 지시한 적도 없다"고 주장한 것을 비판한 것이다. 그는 "또한 거대 야당의 유력한 당 대표 후보인 이 의원이 김 씨가 법인카드 결제를 전혀 알지 못했고 지시한 적도 없다고 주장하는 것은 경찰에 부당한 외압을 가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