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화·둔촌동 재개발·재건축, 입지 좋아 경쟁 치열할 듯

내달 서울·수도권 1만2249 가구 공급
평촌두산위브더프라임
다음달까지 서울 등 수도권에서 1만2000가구가 넘는 새 아파트가 공급된다. 이 중 8600여 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공급 가뭄을 겪는 서울에서 재건축·재개발 단지가 잇달아 분양에 나서면서 수요자의 관심이 모아질 전망이다. 다만 올 들어 서울에서도 대규모 미분양 사태가 이어지는 등 지역별로 ‘청약 양극화’ 현상이 심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입지, 분양가 등을 꼼꼼히 비교해 신중하게 청약에 나서야 한다고 조언했다.

○서울에서 600가구 일반분양

해링턴플레이스진사
부동산 정보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다음달 수도권 신규 아파트 공급 물량은 총 1만2249가구다. 이 중 8668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지역별로 경기가 6472가구로 가장 많다. 인천과 서울은 각각 1593가구, 603가구다.

서울에서는 모처럼 재건축, 재개발 단지 분양이 잇따른다. 도심 내 좋은 입지에 공급되는 신축 아파트여서 청약 가점이 높은 무주택 실수요자 사이에서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SK에코플랜트와 롯데건설은 다음달 서울 중랑구 중화1구역을 재개발해 짓는 ‘중화 롯데캐슬 SK뷰’를 선보일 예정이다. ‘중화 뉴타운(재정비촉진지구)’ 내 첫 번째 분양 아파트다. 지상 35층, 8개 동, 1055가구(전용면적 39~100㎡) 규모로 지어진다. 이 중 절반에 가까운 501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서울 지하철 7호선 중화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 지하철 1호선 신이문역과 경의중앙선 중랑역도 가깝다. 단지와 인접한 동부간선도로를 통해 강남권으로 빠르게 이동할 수 있다. 이 아파트는 부동산 정보업체 닥터아파트가 지난달 조사한 ‘하반기 수도권 유망 아파트 조사’에서 2위를 차지했다.
포스코건설이 강동구 둔촌동에서 삼익빌라를 재건축하는 ‘더샵 팰리스 포레스티지’ 분양에 나선다. 지상 10층, 4개 동, 195가구(전용 42~118㎡) 규모다. 후분양이어서 입주(2023년 4월 예정)가 빠르다. 단지 규모는 작지만 지하철 9호선 중앙보훈병원역과 가깝다. 선린초, 둔촌중·고교 등 학교와 붙어 있어 입지 요건이 뛰어나다는 평가다. 단지 맞은편엔 역대 최대 규모 재건축이 진행 중인 둔촌주공이 있다. 송파구 가락동에선 포스코건설이 가락현대5차를 재건축하는 ‘더샵 송파 루미스타’(일반분양 29가구)를 선보일 예정이다.

○“입지, 분양가 꼼꼼히 따져야”

평택석정공원화성파크드림
경기에서도 신축 아파트 분양이 줄줄이 예정돼 있다. 두산건설은 안양시 동안구 호계동에서 삼신6차를 재건축하는 ‘평촌 두산위브 더 프라임’을 분양할 예정이다. 지상 32층, 6개 동, 456가구(전용 49~84㎡) 규모다. 호계동 A공인 관계자는 “총 1만2000여 가구 규모의 재건축, 재개발 사업이 동시다발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호계동 일대는 향후 경기 서남권 신흥 주거 타운으로 탈바꿈할 것”이라고 내다봤다.교통 호재도 있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 노선이 호계동 인근 지하철 1·4호선 금정역을 지날 예정이다. 반경 1㎞ 안에 홈플러스 안양점과 AK플라자 금정점, 롯데백화점 평촌점, 이마트 평촌점 등 다양한 생활 편의시설도 들어서 있다.

경기 안성시 공도읍에서는 효성중공업이 ‘해링턴 플레이트 진사’를 선보인다. 지상 29층, 12개 동 992가구(전용 74~100㎡) 규모다. 공도읍은 평택시와의 경계선에 자리잡고 있어 두 도시 생활 인프라를 모두 누릴 수 있다. 단지 앞에 안성과 평택을 관통하는 서동대로(38번 국도)가 있어 수도권 곳곳을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다. 경부고속도로 안성나들목(IC)도 가까이 있다. 안성시를 거치는 서울~세종고속도로가 2024년 개통될 예정이어서 교통 여건은 더욱 좋아질 전망이다.

현대건설은 인천 남동구 간석동에서 ‘힐스테이트 인천시청역’을 분양한다. 지상 28층, 9개 동, 746가구(전용 39~84㎡) 규모다. 인천 지하철 1호선 인천시청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역세권 단지다.리얼투데이 관계자는 “수도권에서도 청약에서 미달되는 단지가 나오는 만큼 입지 여건과 분양가를 꼼꼼히 따져 청약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하헌형 기자 hh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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