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제완화 기대되는 천안·아산 등 충남권 5581가구 물량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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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지방서 1만4344 가구 분양가을 아파트 분양 시즌을 맞아 지방에선 다음달 1만4000여 가구의 아파트가 분양될 예정이다. 광역시보다 중소 도시에서 비교적 많은 물량이 몰려 있다. 지역별로는 천안과 아산시 등에서 5500여 가구가 나오는 충남 지역의 물량이 가장 많다. 수도권뿐 아니라 지방도 금리 인상과 아파트 가격 하락 등의 영향으로 청약 성적표가 저조하다. 하지만 지방은 비규제지역이 많은 데다 새 아파트의 매력이 큰 만큼 실수요자는 입지와 분양 조건을 따져 청약에 나설 만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규제 완화 기대되는 충남권 ‘주목’
부동산 정보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다음달까지 지방에서 총 1만4344가구의 아파트가 분양될 예정이다. 정부가 지난 6월에 이어 추가로 규제를 완화하겠다는 방침을 밝혀 지방 도시를 중심으로 조정대상지역 해제 기대가 커지고 있다. 규제지역에서 해제되면 대출 제한, 전매 규제 등으로부터 비교적 자유로워져 다주택자도 투자 차원에서 접근하기 쉬워진다.충남 논산을 비롯해 천안시와 아산시 등에선 총 5581가구의 아파트가 다음달 일반분양으로 나온다. 천안시는 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될 가능성이 높은 지역으로 꼽힌다. 포스코건설은 다음달 천안시 신두정지구에서 ‘더샵 신부센트라’를 선보인다. 지하 2층~지상 23층, 9개 동, 총 592가구(전용면적 59~150㎡) 규모로 이뤄진다. 신두정지구는 수도권 전철 1호선 두정역과 가깝다. 단지 앞에 자사고인 북일고와 북일여고가 있다. 천안의 대형 쇼핑시설과 문화시설은 물론 단국대병원 등 병원을 이용하기에도 편리하다. 주변 산업단지의 기업 임직원의 임차 수요도 기대된다.
아산시 용화동에선 GS건설이 ‘아산자이 그랜드파크’를 다음달 분양한다. 2개 단지로 이뤄진다. 1단지는 지하 3층~지상 35층, 5개 동, 739가구(전용 74~149㎡), 2단지는 지하 4층~지상 37층, 6개 동, 849가구(전용 84~149㎡)로 조성된다. 민간공원 특례사업으로, 16만㎡ 규모의 아산시 용화체육공원(예정)과 함께 들어서는 단지다. 실내체육관, 어린이체육놀이터, 생태체험장 등이 갖춰졌다. 수도권 전철 1호선 온양온천역이 가깝다. 아산시 온천동에선 현대엔지니어링이 893가구(전용 84~127㎡) 규모의 주상복합 ‘힐스테이트 아산’을 분양할 예정이다.
○영남권, 틈새 택지지구 단지 분양
영남권에선 비규제지역과 대도시 주변 택지지구 등에서 주택 공급이 이뤄질 예정이다. HDC현대산업개발은 다음달 경북 경산시 압량읍에서 ‘경산 2차 아이파크’를 내놓는다. 경산시는 올 6월 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됐다. 지상 33층으로 지어지는 이 단지는 총 745가구(전용면적 84~134㎡)가 모두 일반에 분양된다. 지난해 6월 성공리에 분양을 마친 ‘경산 아이파크 1차’(977가구)의 후속 단지다. 두 단지를 합하면 총 1722가구의 브랜드타운이 형성된다. 압량도시개발지구는 맞붙은 신대부적지구와 함께 총 100만여㎡ 규모의 미니 신도시로 조성되고 있다. 대구 지하철 2호선 영남대역이 가깝다.비규제지역인 경남 사천시에선 DL건설이 다음달 1047가구 규모의 ‘e편한세상 사천 스카이마리나’를 내놓는다. 전용 84㎡가 1043가구로 대부분이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9층, 9개 동으로 건설된다. 분양가는 평균 3억원대(일부 가구 3억원 이하)에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주변에 들어설 항공우주청(예정)은 국방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방위사업청,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등 각 부처에 흩어진 업무를 모아 항공우주 관련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산업단지 조성도 진행 중이어서 기업의 추가 입주와 인구 유입이 예상된다.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