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라젬, 1999년 첫 미국 수출…70여개국에 2500여개 체험매장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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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ver Story세라젬이 70여개국으로 수출하는 글로벌 기업이라는 것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세라젬은 설립 1년 후부터 해외 진출 기회를 모색했다. 창립 초기부터 ‘글로벌 홈 헬스케어 기업’으로 발돋움하겠다는 청사진을 그려왔다.
해외공략 가속…올해는 美에 집중
한국산 척추 의료가전 세계화 주도
세라젬은 1999년 첫 미국 수출 이후 중국, 유럽, 중남미, 아프리카 등 다양한 국가로 진출해 글로벌 사업을 펼치고 있다. 현재 70여개국에 2500여개의 체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소비자들에게 충분한 체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적극적인 ‘체험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 이전엔 해외 체험 매장에 하루 평균 60만명이 넘는 소비자들이 방문하기도 했다.
세라젬은 지난해 코로나19 확산에도 전년 대비 55.3% 증가한 1569억원의 해외 매출을 거뒀다. 제품 체험 기회가 제한된 상황에서 거둔 쾌거라는 게 업계의 평가다. 2020년까지 해외 법인의 누적 매출은 3조3000억원에 달한다.
올해 세라젬은 미국을 집중적으로 공략할 계획이다.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는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선 세계 최대 가전 소비 시장인 미국에서 영향력을 높여가는 게 필수라는 판단이다.세라젬 V6 등 척추 의료가전은 미국식품의약국(FDA)에서 의료기기의 효능을 입증받았다. 여기에 지난 4년간 20배 이상 성장한 한국의 성공적인 비즈니스 모델이 도입해 시장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세라젬은 올해 초 미국 캘리포니아 주요 거점에 직영 체험매장 3곳을 동시에 오픈했다. 세라젬이 미국에 직영 매장을 연 것은 1999년 미국 진출 이후 처음이다.
오픈 초기인데도 현지 반응은 기대 이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 4월부터는 손익분기점을 넘겼다. 현지인 대상 판매 비중이 70%를 차지할 정도로 높다. 세라젬은 연내 10곳 이상의 매장을 미국에 오픈해 글로벌 홈 헬스케어 기업이라는 비전 달성을 위한 기반을 마련할 방침이다.지난 6월에는 글로벌 시장 공략을 강화하기 위해 일론 머스크의 어머니인 메이 머스크를 글로벌 앰배서더로 기용했다. 세라젬은 화보와 영상 등을 통한 마케팅 활동을 기획해 척추 온열 의료가전이 낯선 국가를 대상으로 제품의 효능과 브랜드의 매력을 알릴 계획이다. 세라젬 관계자는 “한국에서 호평받는 시스템과 전략들을 미국 사업에 도입해 현지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며 “앞으로 해외 현지화 마케팅을 통해 국내산 척추 의료가전의 세계화를 주도하는 글로벌 홈 헬스케어 기업으로 도약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