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포토] 뉴욕 하늘 가른 태권도 발차기

미국인에 韓관광 홍보하는 '디스커버리 유어 코리아' 뉴욕 개최
22∼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시 맨해튼 한복판에는 뉴요커들이 평소 접하기 힘든 한국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자리가 잇따라 마련됐습니다. 미국인에게 한국을 홍보하는 '디스커버 유어 코리아'(Discover Your Korea) 행사가 바로 그 무대였습니다.

한미 수교 140주년을 기념해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주최한 이번 행사는 뉴욕에서도 유동인구가 가장 많은 장소 1,2위인 타임스스퀘어와 그랜드센트럴역에서 일반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먼저 막을 올렸습니다.

지난 2020년 방탄소년단(BTS)이 공연한 그랜드센트럴역에는 K-푸드, K-팝, K-뷰티, K-드라마, 태권도 등 한류 콘텐츠를 중심으로 주제별 한국문화관광 홍보관이 전날부터 마련돼 역 이용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습니다.
방문자들은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 작품 속 게임들을 체험하고, 국기원 태권도 시범단의 화려한 발차기를 가까이서 지켜보며 즐거워했습니다.

이날 낮에는 세계적인 관광 명소인 타임스스퀘어 한복판에서 국기원 시범단의 태권도 공연이 펼쳐졌습니다. 화려한 전광판 사이에서 묘기에 가까운 태권도 시범이 이어지자 광장에 꽉 들어찬 500명 이상의 시민과 관광객들은 눈을 떼지 못했습니다.
일반 소비자뿐 아니라 뉴욕 여행업계를 대상으로 한국 관광 상품을 개발하고 널리 알리려는 B2B(기업 간 거래) 홍보전도 뜨거웠습니다.

이날 저녁 그랜드센트럴역 인근의 한 이벤트홀에서 열린 B2B 행사에서는 넷플릭스 음식 다큐 '셰프의 테이블'에 출연하고 뉴욕타임스로부터 '철학자 셰프'라는 극찬을 받은 정관 스님의 사찰음식이 미국 여행업계 관계자와 현지 취재진의 눈과 혀를 사로잡았습니다.
미국에서 급증하는 채식주의자(비건) 대상 전문 여행상품을 파는 미국 여행사들도 이 자리에 초청돼 사찰음식에 관심을 보였다고 한국관광공사 뉴욕지사가 전했습니다.

백양사 천진암 주지 스님인 정관 스님은 "한국의 사찰음식은 몸과 마음을 연결해주는 고리"라면서 "함께 나눠 끝까지 다 먹고 환경을 생각하는 음식"이라고 소개했습니다.

미국 NBC방송의 '아메리칸 송 콘테스트' 우승자인 알렉사의 무대와 국악, 부채춤 공연 역시 참석자들의 시선을 집중시켰습니다.
이날 행사의 백미는 또다시 등장한 국기원 시범단의 태권도 묘기였습니다.

공중에서 몇 바퀴를 돌았는지 일일이 세기 어려울 정도의 현란한 발차기와 절도 넘치는 품새, 실전 격투 시범은 기립박수를 받았습니다. 한국관광공사는 25, 26일 로스앤젤레스(LA)와 시카고에서도 한국 관광을 홍보하는 설명회를 열 예정입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