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광양항만공사는 올해 상반기 여수·광양항 수출입 물동량이 1억100만t(20.4％)으로 전국 항만 가운데 1위를 기록했다고 24일 밝혔다. 울산항 8천200만t(16.5％), 부산항 8천100만t(16.4％), 인천항 6천100만t(12.3％)을 각각 기록했다.
여수·광양항은 여수국가산단의 석유화학제품, 광양제철소의 철강을 기반으로 자동차, 컨테이너까지 대부분의 화물을 처리할 수 있는 국내 최대의 전천후 종합 항만이다.
중국 도시 봉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글로벌 수요 감소, 미국·중국 등 주요 국가의 항만 적체 등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하락 폭도 최소화했다. 여수·광양향 물동량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0％ 감소에 그쳤다.
부산항 2.1％, 인천항 9.1％, 울산항 18.2％ 각각 감소했다.
하락 폭을 최소화할 수 있었던 것은 국내·외 선사와 화주를 대상으로 전방위적인 마케팅 활동을 펼친 결과물이라고 공사는 설명했다. 특히 최근 낮아진 선박의 정시성 상황에 주목, 부정기선 등 유치를 목표로 마케팅 활동을 전개한 점이 효과적이었다.
올해 상반기 109척의 부정기선을 유치했는데, 전년 같은 기간 28척과 비교해 크게 늘었다.
부정기선은 중국 항만의 적체로 입항이 어려워져 대체지로서 여수·광양항에 기항한 컨테이너선 등을 말한다. 공사는 국내 수출입 1위 항만으로서 위상을 공고히 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항만배후단지 개발, 융복합 항만생태계 조성, 해양산업클러스터 운영, 자동화 부두 추진, 우량기업 유치 등을 추진하고 있다.
박성현 사장은 "공사의 경영 방침 중 하나인 '발로 뛰는 영업'을 통해 어려운 상황 속에서 충격을 최소화하면서 여수 광양항의 위상을 지켜나갈 수 있었다"며 "낮은 자세로 고객과 국민들에게 다가가 공감대를 형성하는 등 여수 광양항이 더욱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