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 내부고발자 폭로…머스크에 판 유리해지나

"가짜계정·보안문제 당국에 은폐"

미국 소셜미디어 운영업체 트위터가 연방 규제당국에 사이버 보안 관련 이슈를 축소·허위 보고해왔다는 내부 고발이 나왔다. 트위터 인수 여부를 놓고 분쟁 중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23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피터 자트코 전 트위터 보안책임자는 지난달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연방 법무부, 미 연방거래위원회(FTC)에 고발장을 냈다. 84쪽 분량의 고발장에서 자트코는 “강력한 보안 정책을 토대로 봇(Bot·스팸 발송 자동 소프트웨어)으로 생성되는 가짜 계정을 철저히 관리하고 있다는 트위터 주장은 거짓”이라고 말했다.

자트코는 2020년부터 트위터 보안 책임자로 일하다가 올해 1월 그만뒀다.

머스크 변호인단은 이번 폭로가 나오자마자 자트코를 증인으로 채택하기로 하고 소환장을 보냈다. 트위터 측은 성명을 내고 “자트코는 비효율적인 리더십과 실적 부진으로 해고된 인물”이라고 주장했다.

김리안 기자 knra@hankyung.com